‘정우영 해트트릭+조영욱 2골’ 황선홍호, 9골 폭발하며 쿠웨이트 대파

입력시간 | 2023.09.19 오후 10:28:13
수정시간 | 2023.09.21 오후 12:49:01
  • 황선홍호, 쿠웨이트에 9-0 대승... 조 1위
  • 정우영-조영욱-백승호-엄원상-박재용-안재준 골 맛
  •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태국과 2차전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해트트릭으로 대승의 선봉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해 출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안착했다..

한국은 4-2-3-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조영욱(김천상무)이 나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엄원상(울산현대)이 지원했다. 중원은 백승호(전북현대). 정호연(광주FC)이 지켰고 수비진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FC)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FC)이 꼈다.

한국은 빠르게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정우영과 조영욱이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았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걸 놓치지 않았다.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6분 황재원의 전진 패스가 엄원상을 향했다. 엄원상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문전을 향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19분 백승호가 전방을 향해 공을 툭 찍어 찼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엄원상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의 슈팅이 골키퍼와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 쇄도하던 조영욱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왼쪽부터)조영욱(김천)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함께 다섯 골을 만들어냈다. 사진=연합뉴스

주장 백승호(전북현대)도 프리킥 골로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더 많은 골을 원했다. 전반 37분 백승호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겨눴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백승호는 아쉬움을 곧 털어냈다. 전반 43분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프리킥으로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막판 한 골을 더했다. 고영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침착한 마무리로 네 골 차 우위를 만들었다. 추가시간에도 조영욱이 백승호의 프리킥을 머리에 맞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엄원상(울산현대)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영욱(김천상무)이 득점 뒤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전에도 한국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3분 뒷공간을 침투한 엄원상이 공을 내줬다. 조영욱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정우영이 재차 밀어 넣었다. 4분 뒤에는 조영욱이 찔러준 공을 엄원상이 마무리했다.

한국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29분 조영욱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한 골을 추가했다. 6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재용(전북)이 넘어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부천FC)까지 골 맛을 보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산뜻한 출발을 한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허윤수 기자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