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배터리 소재·친환경 가스 등 확장…목표가↑ -하나

입력시간 | 2021.07.21 오전 7:44:21
수정시간 | 2021.07.21 오전 7:44:21
  • 특수가스 사업 호조로 호실적 전망
  • 장기적 친환경 가스 사업 전개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공정 소재를 공급하는 SK머티리얼즈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1일 SK머티리얼즈(036490)에 대해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과 중장기적인 친환경 가스사업 전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25%(10만원)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동사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681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본업인 삼불화질소·육불화텅스텐 등 특수가스가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며 “삼불화질소 부문은 재고 부담 감소를 비롯해 공급 과잉 완화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가격 협상력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동사의 자회사 제이엔씨의 셋업 비용 발생을 제외하면 사상 최초로 7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동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반도체용 산업가스·드라이아이스의 성수기로 매출 성장이 영업이익을 이끌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 경쟁사들의 입지가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스 관련 밸류체인의 주도적 역할이 전망된다. 동사는 탄소배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포집하는 기술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아 중장기적으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전받은 기술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중에 탄산가스 제조업을 영위하는 리뉴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동사는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해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지혜 기자jhlee2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