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공수처 수사에 "입증된 증거 그대로 드러날 것"

입력시간 | 2021.06.11 오전 7:30:17
수정시간 | 2021.06.11 오전 7:30:1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직권남용 혐의 수사에 들어간 것에 대해 “증거가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0일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과 스튜디오 인터뷰를 가지고 최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이미 징계 의결 단계에서도 상당한 증거를 가지고 입증이 됐다. 그 증거가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윤 전 총장 직권남용 혐의가 입증이 될 것이라고 봤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지금 대선으로 직행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 중립성 위반을 증명해 버린 것”이라며 검찰총장 사임 후 곧장 정치활동을 준비하는 윤 전 총장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퍼즐을 맞춰보면 이분은 미리부터 정치할 의사를 갖고 있었다. 검찰권을 정치 준비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검찰 조직 자체를 본인의 정치 준비를 위한 조직으로 만들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에서 정치 준비를 위한 활동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이 대권에 직행하는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를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저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 윤 전 총장이 어느 당에 들어가든지 그건 별 관심 없다”며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적 성공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봤다.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 도전 여부를 묻자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마음이 모이는 것 같고, 또 거기에 제 헌신, 역할이 필요하다면 떠안을 각오는 돼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대선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장영락 기자ped1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