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의 진화]③광장, 국제무역·경영권분쟁 강자…전문성 최고 지향

입력시간 | 2019.04.23 오전 6:09:00
수정시간 | 2019.04.23 오전 10:51:40
  • 전문팀만 60여개, 법률서비스 수요 변화 맞춰 세분화
  • 인재영입·서비스 발굴은 동전의 양면, 비변호사 적극 영입
  • 외국 소송 전담 국제소송팀, "법률서비스 시장 넓힐 것"

법무법인 광장의 안용석 대표변호사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분쟁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 전담팀을 꾸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신태현 기자)



[대담=이정훈 사회부장·정리=이성기 기자] 정도(正道) 경영과 프로페셔널 정신, 법무법인 광장의 안용석(57·사법연수원 15기) 경영총괄 대표 변호사는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하며 이 둘을 한 마디로 `광장 정신`이라고 요약했다.

사법연수원과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989년 광장에 입사,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올해로 광장에서만 만 30년째 근무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광장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도 경영과 프로 정신, 배려라는 광장 정신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준의 로펌으로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변호사 전문성 최고` 지향 …전문팀만 60여개까지 확대

광장은 올 초 `더 리걸 500 아시아·태평양 2019`에서 총 15개 전 분야 국내 1위 로펌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적 로펌 평가기관인 리걸 500(The Legal 500)은 매년 로펌 제출 자료와 각 분야 전문 변호사의 인터뷰, 30만명의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종합해 전 세계 로펌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다른 로펌과 달리 개별 변호사들로 하여금 인수·합병(M&A), 노동, 환경, 통신·미디어·기술(TMT)등 한 부문씩을 전담케 하면서 변호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며 “30년 전부터 한 우물을 파게 한 덕에 국내외 산업 동향의 전문화 수준이 깊어지면서 빛을 발해 최근 5년 간 다른 로펌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 입사 당시 4개 정도이던 전문팀은 현재 60여개로 늘어났다. 법률서비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점점 전문화하고 있어 그에 따라 팀 역시 세분화 하는 것이다. 외국 소송을 전담 처리하는 국제소송팀(International Litigation Team)이 대표적인 예다. 광장은 외국 기업의 국내 소송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소송도 늘고 있어 국내외 소송 제도를 모두 잘 아는 전문가들이 활동할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국제소송팀을 구성했다. 안 대표는 “국제소송팀을 통해 해외 로펌과도 좀 더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의 수요에 맞춰 가장 전문화 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성 보완 차원에서 원자력, 통상법, 국내외 경제분석 등 분야의 비(非)변호사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김재범 전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 원정희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진정구 전 국회입법차장 등을 영입했다. 안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잘 파악해 내부 역량을 키워 서비스로 제공하는 차원”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인재 영입과 서비스 발굴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일 무역분쟁 역전승 일조…경영권분쟁 역량 독보적

일본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분쟁의 세계무역기구(WTO) 상소심(최종심)에서 우리나라가 1심 판정 결과를 뒤집고 승소한 데에도 일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WTO는 위생 및 식품위생 협정 관련 분쟁을 총 40여건 진행했는데, 1심 결과가 상소심에서 뒤집힌 사례는 25년 WTO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제통상 전문가들로 소송팀을 꾸려 대응 법리 등 분쟁 전략을 수립했는데 광장의 정기창 변호사도 힘을 보탰다. 국제통상 전문가인 정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일본이 제소한 분쟁 초기부터 참여해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 마련, 해외 로펌 선임, 서면 작성, 구두 변론 등의 주요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그동안 한·인도네시아 제지 분쟁, 한·캐나다 소고기 분쟁 등 정부가 진행하는 WTO 분쟁에서 실무를 도맡아 온 정 변호사는 소송 대응단과 함께 수만 페이지에 이르는 자료를 검토하며 핵심 논리를 발굴,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 낸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주총 상정 안건을 둘러싸고 벌인 법적 분쟁 과정에서도 광장이 있었다. 1심은 KCGI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대부분 인용했는데, 광장은 2심 재판부가 원심 판단을 뒤집고 한진칼의 손을 들어주는 데 일조했다. 이는 경영권 분쟁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광장 변호사들이 짧은 시간 내에 법원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 논리적으로 제시한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안 대표는 “과거와 달리 국내 대기업들도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분쟁 문제를 중대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실무 경험이 많은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사안이 발생하면 M&A 및 회사법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로 전담팀을 꾸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실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국제 무역 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 로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로펌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용석 대표변호사가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사에서 법무법인 광장 CI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질적 고도화의 시대…미래 산업 시장 공략 강화


양적으로 팽창하는 성장의 시대를 지나 질적 고도화를 이뤄야 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안 대표는 “새로운 법률 수요가 있는 곳뿐만 아니라 수요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법률서비스 시장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법률 및 부수 서비스들을 촘촘하게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분야와 광장이 전통 강자로 꼽히는 공정거래 분야 강화를 강조했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식품안전·바이오 등 분야별로 나눠서 수행하던 작업을 헬스케어 그룹으로 통합한 데 이어 관련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지적재산권(IP)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지적 재산권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관련 정보 제공과 현지 로펌들과 협업하면서 소송을 수행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국내 로펌들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대표 2년차를 맞는 안 대표의 목표는 광장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로펌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닦는 것이다.

안 대표는 “광장을 세계적 수준의 모델이 되는 로펌으로 만들어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고 법률서비스 산업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기 기자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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