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이 맺어준 사랑…태후 '송송커플'은 실화다?
- 김기형 대위·장미 대위, 레바논 동명부대 13진 파병 첫 만남
- 귀국 후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작년 10월 백년가약 맺어
- 김 대위, 동명부대 17진 재파병.. 다시 레바논서 임무수행

김기형(왼쪽) 대위와 장미 대위가 지난 해 11월 서울 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동명부대 17진 장병 환송식에서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파병을 기념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드라마 ‘태양의후예’가 반향을 일으키면서 해외 파병부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현재 레바논 동명부대에 파병 중인 김기형 대위(30·학군 48기)가 국군수도병원 외과선임장교로 근무하는 아내 장미 대위(32·간호사관 48기)를 만나서 결혼하기까지의 인연과 마음을 취재내용을 바탕으로 편지로 재구성한 것이다.사랑하는 아내 장미 대위에게.
벌써 내가 레바논에 온 지 4개월이나 지났네. 우리 결혼한 지 두 달도 안 돼 당신을 떠나오려니 그때는 차마 발이 안 떨어지더라. 흔쾌히 재파병 결정에 동의해 준 당신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
요즘 드라마 ‘태양의후예’ 덕분에 우리 군과 파병부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군사외교관’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느껴. 극 중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와 강모연 선생(송혜교 분)이 ‘우르크’라는 파병지에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파병지인 레바논에서 처음 만난 우리 생각이 나더라.
2013년 동명부대 13진 파병 당시 난 서부여단 연락장교로, 당신은 의무대 간호장교로 활동했지. 그때 우리는 주둔지가 달라 서로 얼굴도 몰랐던 사이인데 이렇게 부부의 연까지 맺을 줄이야.
태권도 3단 유단자이기도 한 당신이 동명부대 태권도 시범단의 일원으로 우리 부대에 시범 공연을 왔을 때가 우리 첫만남이었을거야. 당신이 나보다 나이도 많고 선임이었던 터라 이후에도 외국군 초청행사나 각종 회의에서 종종 만나긴 했지만 그냥 멋있는 여군이라고만 생각했지.
그런데 파병 임무를 마치고 귀국 후에 당신이 자꾸 생각 나는 거야. 그래서 용기를 내 내가 먼저 전화를 했지. 연락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당신에게 전우애 이상의 감정이 생기더라고. 그렇게 시작된 우리 연애는 참 힘들었어. 나는 동쪽 끝 속초에서, 당신은 서쪽 끝 파주 문산에서 근무하고 있어 얼굴 한 번 보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더라. 장거리 연애를 참아준 당신에게 미안했고 고마웠어.
당신도 알다시피 동명부대는 대한민국 국군사에서 최장기 파병부대잖아. 2007년 첫 파병 이후 현재까지 레바논에서 UN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지. 이곳 레바논뿐만 아니라 소말리아 아덴만(청해부대)·남수단(한빛부대)·UAE(아크부대) 등에 나가 있는 대한민국 파병부대원들은 지금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동명부대 13진 활동 당시 간호장교로 파병된 장미 대위가 현지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다시 동명부대 17진으로 와보니 여전히 한글과 컴퓨터 교실, 태권도 교실 등에서 현지 주민들이 우리 문화를 배우고 있더라고. 당신이 예전에 담당했던 의료봉사 등의 인도적 지원도 계속되고 있고.당신과는 비록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데 내가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자랑스러워. 군인인 당신 역시 같은 생각일거라고 믿어. 우리 부대 이름이 ‘동쪽에서 온 밝은 빛’(東明)이라는 뜻이잖아. 그 이름에 걸맞게 레바논의 밝은 빛이 돼 이곳의 평화와 안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워.
당신 남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당신도 씩씩하게 우리 장병들 건강을 돌보고 있으리라 믿어. 파병 기간이 네 달쯤 남았네. 여름쯤이면 당신 얼굴 볼 수 있겠다. 봄꽃놀이 못 간 대신 바다로 여름휴가 함께 가자.
2016년 4월 10일 레바논에서 남편 김기형 대위가.

동명부대 17진으로 파병 중인 김기형(왼쪽) 대위가 레바논 현지 군인에게 우리 군 경계태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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