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당한 스미싱]③"저금리 대출 가능" 문자에 당했다
- <이데일리·금융감독원 공동기획>
- 넷중 셋은 대출빙자형
- 최근에는 SNS·문자 활용한 사칭형 범죄 증가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금감원은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을 당한 후 피해구제를 신청한 13만5000명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 4명 중 3명(76.7%)은 대출을 빙자한 사기에 당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저리의 정책자금을 받으려면 고금리 대출 이력이 필요하다거나, 기존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해킹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연령대별로는 50대의 피해가 32.9%로 가장 심각했다. 40대(27.3%), 60대(15.6%)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의 피해도 16.1%를 기록했다. 특히 50대들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33.2%)과 사칭형 보이스피싱(32.0%) 모두 가장 많이 당하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나눠보면 남성이 51.6%, 여성이 48.4%으로 남성이 소폭 높았다. 대출빙자형 피해는 남성이 57.9%로 여성(42.3%)에 비해 15.6%포인트 높았다. 여성의 경우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경우가 69.0%로 남성(31.0%)의 두 배에 달했다.
신용등급별로도 차이가 났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많이 당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58.8%가 7~10등급의 저신용자였고 4~6등급의 중신용자들의 피해도 36.4%에 달했다. 1~3등급의 고신용자는 4.8%에 불과했다. 고금리 대출에 고통받는 저신용자의 심리를 노린 것이다.
대신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많이 당했다.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65.1%가 고신용자였고 7~10등급의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이선진 불금단 팀장은 “시가범은 한쪽으로는 공포심리를 활용하고 다른 쪽에서는 교묘하게 공짜나 편법심리를 파고든다”며 “취약한 인간심리를 파고들어 문턱만 넘어가면 금감원 직원이라도 이들의 수법에 당할 수밖에 없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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