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잘 가 내 영원한 라이벌이여"…故 송대관 눈물의 애도
- 9일 오전 故 송대관 영결식서 추도사 낭독
- "3일 간 식사 못해…형 떠나면 방송 어떻게 할까 막막"
- "치매 걸린 옥경이도 故 송대관 비보에 슬퍼해" 울컥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태진아가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형처럼 각별한 우정을 나눴던 고(故) 송대관을 떠나 보내며 침통해 했다. ‘
![](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0900045.jpg)
수척한 얼굴로 연단에 선 태진아는 “무슨 말을 할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형님이 미국을 80년에 떠나셨고 그 다음 해인 81년에 제가 미국을 갔다, 고인은 워싱턴, 저는 뉴욕 살았는데 형님이 뉴욕에 다시 오셔갖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차리셨다. 그때 정말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아 나는 언제 형같이 저런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 번 해보나’ 생각했다. 이렇게 항상 대관이 형님은 저에게 멘토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태진아는 “‘형 가는 길만 너가 따라오면 너는 그냥 다 잘 되는 것이여. 알았제? 동생. 나 가는 데만 따라와.’ 그 말에 정말 저는 형님을 따라갔다. 비보를 듣고 3일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술로 배를 채우면서 생각했다.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에서 사시면 앞으로 나는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마음 아파했다.
또 “형과 저는 방송할 때 재미있게 즐겼다. 그러면서 돈도 벌고. 근데 이제 형님이 없으니까 과연 내가 어떻게 할 건가 막막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제 집사람(아내)은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도 우리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아이고 어떡해. 왜?’ 그 이야기를 하더라. 저는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우리 얼마나 이 형이 우리랑 가까웠으면 기억을 못하는 우리 옥경이가 대관이 형을 기억해주는구나’ 싶었다”라며 “집에서 일찍 옷 입고 나가는데 옥경이가 ‘어디가?’ 묻더라. ‘대관이 형 발인하는 날이잖아’ 대답하니까 ‘잘 갔다오라’고 하더라. 또 놀랐다. 기억을 완벽하게 하더라”고 영결식장에 향하기 전 아내와의 일화도 털어놨다.
태진아는 “형님하고는 참 해외 공연도 많이 했다. 기록도 많이 세웠다. 달랑 둘이 가서 큰 공연장들을 꽉꽉 채우면서 그 다음에 앵콜 공연까지 했다”라며 “지난 1월이다. 불과 한 달도 채 안돼 새해 복 많이 받자며 인사를 나눴는데. 대관이 형이 ‘너나 건강해라. 제수 씨 때문에 힘들지’. ‘형 오랜만에 우리 5월 8일에 라이벌 디너쇼 합시다’는 제 말에도 꼭 하자고 해주셨는데”라고 황망해 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날 회사에서 직원들하고 그동안 형하고 주고받았던 노래 공연 순서들을 쫙 보며 목록을 정하고 그러던 중 그 다음 날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저는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형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하는 이야기가 형님에게 드리는 이야기인 것 같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잘 계시고 좋은 자리 형님 하나 또 제가 갈 수 있는 자리 하나 만들어달라. 언젠가 저도 형님 곁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0900046.jpg)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피로로 입원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후부터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송대관의 두 아들, 아내 이정심 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고인과 친형제처럼 각별히 지냈던 태진아가 이틀 내내 빈소를 지켰고, 이자연과 강진, 혜은이, 배우 최다니엘, 개그맨 오정태, 배우 이숙 등이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튿날인 8일에도 설운도, 하춘화, 김혜연, 이상용, 정수라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밖에 가수 나훈아, 정훈희, 조용필, 이승기, 김종서, 임영웅, 영탁, 방송인 김구라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고인을 추모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가수 양지은, 김수찬, 태진아의 아들 가수 이루, 인순이, 개그맨 조혜련 등도 SNS로 고인을 기렸다.
1945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76년 MBC 10대 가수가요제 최고가수상 등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트롯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정 때문에’, ‘차표 한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네 박자’, ‘유행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제2대 가수협회장을 지내는 등 가요계 발전에도 힘썼다. 1999년 국무총리 표창, 2001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과 절친한 사이인 태진아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오전 11시 발인 이후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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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태진아와 이자연, 김광진, 배일호, 설운도, 김창렬, 강진, 박상철, 김수찬, 양지원, 배우 김성환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 및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사회는 대한가수협회 복지위원장인 가수 염정훈이 진행했다. 대한가수협회장인 이자연이 조사를 맡고 추도사는 태진아와 강진이 낭독했다.수척한 얼굴로 연단에 선 태진아는 “무슨 말을 할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형님이 미국을 80년에 떠나셨고 그 다음 해인 81년에 제가 미국을 갔다, 고인은 워싱턴, 저는 뉴욕 살았는데 형님이 뉴욕에 다시 오셔갖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차리셨다. 그때 정말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아 나는 언제 형같이 저런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 번 해보나’ 생각했다. 이렇게 항상 대관이 형님은 저에게 멘토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태진아는 “‘형 가는 길만 너가 따라오면 너는 그냥 다 잘 되는 것이여. 알았제? 동생. 나 가는 데만 따라와.’ 그 말에 정말 저는 형님을 따라갔다. 비보를 듣고 3일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술로 배를 채우면서 생각했다.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에서 사시면 앞으로 나는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마음 아파했다.
또 “형과 저는 방송할 때 재미있게 즐겼다. 그러면서 돈도 벌고. 근데 이제 형님이 없으니까 과연 내가 어떻게 할 건가 막막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제 집사람(아내)은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도 우리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아이고 어떡해. 왜?’ 그 이야기를 하더라. 저는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우리 얼마나 이 형이 우리랑 가까웠으면 기억을 못하는 우리 옥경이가 대관이 형을 기억해주는구나’ 싶었다”라며 “집에서 일찍 옷 입고 나가는데 옥경이가 ‘어디가?’ 묻더라. ‘대관이 형 발인하는 날이잖아’ 대답하니까 ‘잘 갔다오라’고 하더라. 또 놀랐다. 기억을 완벽하게 하더라”고 영결식장에 향하기 전 아내와의 일화도 털어놨다.
태진아는 “형님하고는 참 해외 공연도 많이 했다. 기록도 많이 세웠다. 달랑 둘이 가서 큰 공연장들을 꽉꽉 채우면서 그 다음에 앵콜 공연까지 했다”라며 “지난 1월이다. 불과 한 달도 채 안돼 새해 복 많이 받자며 인사를 나눴는데. 대관이 형이 ‘너나 건강해라. 제수 씨 때문에 힘들지’. ‘형 오랜만에 우리 5월 8일에 라이벌 디너쇼 합시다’는 제 말에도 꼭 하자고 해주셨는데”라고 황망해 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날 회사에서 직원들하고 그동안 형하고 주고받았던 노래 공연 순서들을 쫙 보며 목록을 정하고 그러던 중 그 다음 날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저는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형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하는 이야기가 형님에게 드리는 이야기인 것 같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잘 계시고 좋은 자리 형님 하나 또 제가 갈 수 있는 자리 하나 만들어달라. 언젠가 저도 형님 곁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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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태진아는 마지막으로 “대관이형! 잘 가!. 아 영원한 내 라이벌이여”란 인사를 건네며 영정 사진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피로로 입원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후부터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송대관의 두 아들, 아내 이정심 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고인과 친형제처럼 각별히 지냈던 태진아가 이틀 내내 빈소를 지켰고, 이자연과 강진, 혜은이, 배우 최다니엘, 개그맨 오정태, 배우 이숙 등이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튿날인 8일에도 설운도, 하춘화, 김혜연, 이상용, 정수라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밖에 가수 나훈아, 정훈희, 조용필, 이승기, 김종서, 임영웅, 영탁, 방송인 김구라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고인을 추모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가수 양지은, 김수찬, 태진아의 아들 가수 이루, 인순이, 개그맨 조혜련 등도 SNS로 고인을 기렸다.
1945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76년 MBC 10대 가수가요제 최고가수상 등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트롯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정 때문에’, ‘차표 한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네 박자’, ‘유행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제2대 가수협회장을 지내는 등 가요계 발전에도 힘썼다. 1999년 국무총리 표창, 2001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과 절친한 사이인 태진아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오전 11시 발인 이후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김보영 기자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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