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박지성처럼... 손흥민, 한국 구하며 주장 자격 입증했다

입력시간 | 2024.09.11 오전 7:44:00
수정시간 | 2024.09.11 오전 7:44:00
  • 오만전서 1골 2도움으로 홍명보호 첫 승 이끌어
  •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해결사 면모 뽐내
  •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보여줬던 주장 자격 입증해
  • "매번 인생 경기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확실히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해결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의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을 앞세워 오만을 3-1로 꺾었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승점 4)은 3차 예선 돌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 홍명보호 2기 출항 후 첫 승리를 맛봤다.

팔레스타인전 졸전 이후 오른 오만 원정길. 출발은 산뜻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푸는 듯했다. 하지만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격에선 빈틈을 공략하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이 재연됐다. 수비에선 팔레스타인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압박에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잦은 패스 실수까지 나오며 흐름을 오만에 넘겨줬다.

선제골 이후 위태로운 상황을 반복하던 대표팀은 결국 실점까지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막판까지 고전했던 대표팀은 후반 초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연속 슈팅을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내 무색무취한 모습으로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에 손흥민도 지쳐 보였다. 평소보다 영향력이 크지 않았고 드리블과 크로스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후반 5분 노련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취소되기도 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압박수비를 뚫어내고 슈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대표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구세주로 등장했다. 후반 37분 이강인과의 연계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이어 절묘하게 돌아서며 슈팅 각을 만들었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오만 골망을 출렁였다. 이전까지 답답함을 한 번에 날리는 시원한 슈팅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민규(울산HD)의 골까지 도우며 이날 대표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간혹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쉽게 뺄 수 없는 에이스. 그리고 그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 15년 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의 모습이 연상케 했다. 박지성은 2009년 2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활약을 했다.

당시 박지성은 빠듯한 일정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기에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과의 맞대결이었기에 박지성은 더 힘을 쓰기 어려웠다. 잠잠했던 박지성은 대표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반짝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극적인 헤더 득점으로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대표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서 너무 기쁘다”라며 “승리하려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돼야 하는데 오늘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 2도움, 패스 성공률 83%, 기회 창출 3회,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0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손흥민은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또 한 번의 전진을 다짐했다.
허윤수 기자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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