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2.0 시대 개막...올림픽·월드컵이 긴장하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트럼프 2.0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 스포츠계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스포츠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2기에 월드컵, 올림픽 등 글로벌 빅 이벤트가 줄줄이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내년 6~7월에는 사상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된다. 2028년 7월에는 200여 개국이 참가하는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이 열린다. 두 대회 모두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유치에 성공했다. 그래서 애착이 남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두 대회를 직접 유치한 만큼 (성공 개최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사상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갈등 요소는 곳곳에 지뢰처럼 자리하고 있다. 당장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캐나다와 제대로 협력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멕시코 국경장벽 완공 및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캐나다에 대해선 미국에 편입시키기 위해 경제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아예 대놓고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부르면서 캐나다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가 불법이민, 마약 유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본선 참가국을 늘려 더 많은 전 세계 축구 팬을 불러모으려 했던 국제축구연맹(FIFA)는 비상이 걸렸다.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 추방하겠다고 큰소리 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전 세계에서 몰려들 축구 팬이 달가울 리 없다. 잠재적인 불법 이민자로 보일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이란 등 일부 국가 선수단의 입국 제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월드컵 대회를 후원하는 가장 ‘큰 손’은 중국 기업이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국 기업이 후원한 금액은 무려 13억9500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했다. 미국 기업(11억 달러)보다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에 60% 관세를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기업들이 월드컵 후원사에서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 FIFA 입장에선 재앙이나 다름없다.
2028년 LA 하계 올림픽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을 여성 스포츠에서 배제하겠다”며 성전환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를 공언해왔다. 실제로 미국 하원은 관련 법안을 지난 15일 통과시켰다.
이는 ‘개별 종목이 성별 자격 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책과 정면 배치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종목마다 성별 자격 정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 IOC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IOC 징계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IOC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협력한 벨라루스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두 나라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더라도 자국 국기를 사용하거나 국가를 연주할 수 없고 단체전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축구 등 구기 종목은 아예 참가의 길이 막힌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향상 IOC의 징계를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닌 사실. 그래서 IOC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최국 미국이 러시아의 올림픽 공식 복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OC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불편한 기색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FIFA가 당선 직후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나서 환영의 뜻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배타적인 발언과 행동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할 수 있고, 이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의 후원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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