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타율 0.172' 이정후, 길어지는 슬럼프...일시적 부진 맞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부진이 심상치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이겼지만 이정후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대신 같은 좌타자인 대니얼 존슨이 선발 중견수로 나왔다.
이정후의 이날 결장을 단순히 휴식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내림세가 뚜렷하다. 6월 들어선 더 심각하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17경기(15선발)에 출전했지만 타율 0.172(58타수 10안타)까지 추락했다. 부진이 길어지다보니 5월초까지 3할대를 찍었던 시즌 타율은 0.255(282타수 72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 1.0을 훌쩍 넘었던 OPS(출루율+장타율)도 0.734로 내려갔다.
이정후의 부진은 여러 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일종의 통과의례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MLB에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최지만은 시즌 초 “이정후가 초반에는 잘하지만 한 번은 떨어질 것이다. 7월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그때 위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할을 치느냐 2할대를 치느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역시 MLB에서 투수로 통산 13승을 거둔 김선우 MBC야구해설위원도 “MLB는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데 계속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고 시차 적응도 해야 한다”며 “이걸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현재 부진의 원인을 잘 알고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더그아웃에서 데이먼 마이너 타격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타격 밸런스에 대해 계속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마이너 타격코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윙할 때 미세하게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투수 쪽으로 중심이 이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가 직접 밝힌 타격 부진 이유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혼란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볼이라고 생각했던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을 때가 있다”며 “그동안 자연스럽게 참았던 공인데 이제는 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이나 일본 출신 타자들이 흔히 겪는 MLB 심판들의 판정 텃세에 이정후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답답한 이는 이정후 본인이다. 이정후는 누구보다 야구 욕심이 많고 자존심도 강하다. 지금 고비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타격감과 상관없이 단순히 불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선 타구속도 100마일에 이르는 잘 맞은 타구가 두 차례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20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타구속도 95마일(약 153km)과 102.3마일(약 165km)의 강한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최근 다른 경기에서도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한 직선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정후가 부진한 성적에도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 기사를 통해 “이정후가 팀 동료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라모스는 푸에르토리코, 여스트렘스키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이민자의 뿌리를 가졌고, 이정후는 일본 태생의 한국인”이라며 “세 외야수는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로커를 붙여 쓰는 등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료로부터 ‘정이(Jungie)’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정후는 “라모스, 야스트렘스키와 매우 친하다”며 “야구 이야기보단 농담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26)도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결장했다. 김혜성이 교체 출전조차 없이 벤치에만 머문 건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나흘 만이다.
이날 워싱턴 선발 투수 제이크 어빈이 오른손 투수였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벤치에 앉혔다. 다저스는 3-7로 패했고 김혜성은 시즌 타율 0.378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FPBBNews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3-2로 이겼지만 이정후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대신 같은 좌타자인 대니얼 존슨이 선발 중견수로 나왔다.
이정후의 이날 결장을 단순히 휴식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내림세가 뚜렷하다. 6월 들어선 더 심각하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17경기(15선발)에 출전했지만 타율 0.172(58타수 10안타)까지 추락했다. 부진이 길어지다보니 5월초까지 3할대를 찍었던 시즌 타율은 0.255(282타수 72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 1.0을 훌쩍 넘었던 OPS(출루율+장타율)도 0.734로 내려갔다.
이정후의 부진은 여러 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일종의 통과의례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MLB에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최지만은 시즌 초 “이정후가 초반에는 잘하지만 한 번은 떨어질 것이다. 7월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그때 위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할을 치느냐 2할대를 치느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역시 MLB에서 투수로 통산 13승을 거둔 김선우 MBC야구해설위원도 “MLB는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데 계속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고 시차 적응도 해야 한다”며 “이걸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현재 부진의 원인을 잘 알고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더그아웃에서 데이먼 마이너 타격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타격 밸런스에 대해 계속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마이너 타격코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윙할 때 미세하게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투수 쪽으로 중심이 이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가 직접 밝힌 타격 부진 이유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혼란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볼이라고 생각했던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을 때가 있다”며 “그동안 자연스럽게 참았던 공인데 이제는 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이나 일본 출신 타자들이 흔히 겪는 MLB 심판들의 판정 텃세에 이정후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답답한 이는 이정후 본인이다. 이정후는 누구보다 야구 욕심이 많고 자존심도 강하다. 지금 고비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타격감과 상관없이 단순히 불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선 타구속도 100마일에 이르는 잘 맞은 타구가 두 차례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20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타구속도 95마일(약 153km)과 102.3마일(약 165km)의 강한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최근 다른 경기에서도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한 직선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정후가 부진한 성적에도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 기사를 통해 “이정후가 팀 동료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라모스는 푸에르토리코, 여스트렘스키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이민자의 뿌리를 가졌고, 이정후는 일본 태생의 한국인”이라며 “세 외야수는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로커를 붙여 쓰는 등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료로부터 ‘정이(Jungie)’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정후는 “라모스, 야스트렘스키와 매우 친하다”며 “야구 이야기보단 농담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26)도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결장했다. 김혜성이 교체 출전조차 없이 벤치에만 머문 건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나흘 만이다.
이날 워싱턴 선발 투수 제이크 어빈이 오른손 투수였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벤치에 앉혔다. 다저스는 3-7로 패했고 김혜성은 시즌 타율 0.378를 유지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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