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우즈도 못한 '그랜드슬램', 매킬로이가 해낼까

입력시간 | 2025.04.18 오전 12:00:00
수정시간 | 2025.04.18 오전 12:00:00
  •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이후 새로운 도전
  • 한 해 4대 메이저 석권 '그랜드 슬램' 기대
  • 현대 골프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
  • 진화하는 매킬로이, 골프역사 새로 쓸까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역사상 최초의 ‘그랜드 슬램’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생애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한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제패로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뒤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골프에서 ‘그랜드 슬램’은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 제패를 뜻한다. 매킬로이가 이룬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선수 생활하는 동안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이다. 현대 골프가 시작된 이후 그랜드 슬램을 이룬 프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그랜드 슬램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 2000년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US오픈, 디오픈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를 제패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한 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탓에 그랜드 슬램 대신 ‘타이거 슬램’이라는 수식어에 만족했다.

골프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룬 선수로 보비 존스(미국)를 꼽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였고, 프로골프가 활성화하기 이전의 기록이다. 존스는 1930년 당시 메이저 대회로 꼽았던 US오픈과 US아마추어 챔피언십, 브리티시 오픈(현 디오픈)과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해 ‘그랜드 슬램’을 이룬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존스는 프로로 데뷔하지 않은 채 아마추어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그 뒤 1933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만들었다. 이듬해 ‘오거스타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대회가 생겼고, 1939년부터 ‘마스터스’라는 대회명을 사용했다.

마스터스가 생기고 남자 프로골프가 미국과 유럽의 DP월드투어로 재편한 현대 골프에서 4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으로 바뀌었다. 그 뒤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조리 석권한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남자 골프에선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 이후 매킬로이가 25년 만에 6번째 주인공이 됐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매킬로이에게 그랜드슬램을 기대할 만하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오는 5월 15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이다. 매킬로이가 이룬 다섯 번의 메이저 우승 중 두 번을 PGA 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대회 장소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2015년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 이전에 1~2개 대회에만 나올 것으로 보인다. RBC 헤리티지는 불참하고 휴식한다. 지난해 우승한 취리히 클래식 출전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절친’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5월 초 열리는 더CJ컵 출전 소식은 아직 없다. PGA 챔피언십에 앞서 열리는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은 디펜딩 챔피언이라 출전이 유력하다.

다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오는 6월 12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연이 있다. 최근엔 2023년과 2024년 연속 준우승했다.

US오픈은 전통적으로 긴 코스에 난도가 높다. US오픈을 9차례나 개최한 오크몬트는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난코스 공략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정확한 공략이다. 그러려면 다양한 샷 테크닉과 정교함이 필요하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경기력 종합 평가 1위다. 또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317.5야드로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평균 타수도 68.96타로 1위에 올라 있다.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관문은 디오픈이다. 올해 대회는 오는 7월 17일부터 나흘 동안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매킬로이의 고향이다.

2019년 같은 장소에서 디오픈이 열렸다.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매킬로이는 컷 탈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2014년 디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이 간절한 때였고, 고향에서 열린 대회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골프장은 매킬로이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다. 16세 때 이 골프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내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매킬로이가 천하의 우즈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다면, 골프 역사에 더 굵은 족적을 남기게 된다.

우승 확정 후 포효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주영로 기자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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