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1992년생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마인츠)이 나란히 뜨거운 발끝을 뽐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이재성(마인츠). 사진=마인츠 SNS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도움만 2개를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달리며 12위를 유지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카로웠다. 0-0으로 맞선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스텝오버로 중심을 흔들었다. 이어 왼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했다.

1도움에 만족하지 않은 손흥민은 다시 한번 존슨과 합을 맞췄다. 전반 2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들며 패스를 내줬다. 존슨이 이번엔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리그 8·9호 도움을 연달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6골 9도움을 올렸다. EPL 통산 326경기 126골 71도움으로 ‘70골-7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역대 11번째로 현역 선수 중 이 기록을 이어가는 선수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리버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맨체스터 시티)뿐이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5번째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최근 토트넘 부진과 함께 자신에게 향하던 비판에도 건재함을 자랑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4분을 뛰며 2도움, 패스 성공률 78%, 기회 창출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8.5점으로 두 골을 넣은 존슨(8.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독일 무대에서 뛰는 이재성도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자랑했다. 이재성은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재성의 활약 속에 2-0으로 이긴 마인츠는 2연승으로 5위에 올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재성은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나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이재성은 변화를 꾀한 마인츠의 선택에 응답했다. 후반 22분 나딤 아미리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때 쇄도하던 이재성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14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재성(마인츠). 사진=마인츠 SNS

이재성은 아슬아슬한 한 골 차 우위를 이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중앙선 왼쪽에서 경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이재성이 반대편 공간을 확인했다. 이재성이 원터치로 반대 전환했다. 곧장 일대일 기회를 잡은 파울 네벨이 마무리하며 이재성의 도움이 추가됐다.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이재성은 리그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던 이재성은 올 시즌엔 22경기 만에 같은 공격 포인트 수치에 도달했다. 독일축구협회(DFB)컵 포칼에서의 1도움을 합하면 6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도 달성했다.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45분을 뛰며 1골 1도움, 패스 성공률 100%,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8.0점으로 후반전만 뛰고도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