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9개 중에 6개 품었다"…'최강' 확인한 韓쇼트트랙

입력시간 | 2025.02.10 오전 12:00:00
수정시간 | 2025.02.10 오전 12:00:00
  • 하얼빈 동계 AG서 금메달 6개... 최다 타이
  • 최민정 '3관왕'·김길리·박지원·장성우 '2관왕'
  • 취약 종목 500m서 금·은·동 싹쓸이
  • 내년 열리는 동계 올림픽 기대감↑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으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9일까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 종목 일정을 마쳤다. 1999년 강원 대회,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같은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다. 여기에 은·동메달까지 추가하며 크게 웃었다.

최대 경쟁자로 여겨졌던 개최국 중국(금메달 2개)을 압도하며 거둔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고르지 못한 빙질, 좁은 트랙 등 우려했던 변수를 실력으로 이겨내고 값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출발부터 좋았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첫 메달이 걸린 혼성 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직전부터 박지원(29·서울시청)은 “시작을 알리는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 남녀 선수단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표팀은 현지에서도 첫 금메달이 걸린 혼성 계주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첫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지자, 대표팀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자 1500m에서 ‘새로운 에이스’ 김길리(21·성남시청)가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질세라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도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은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동메달을 차지한 이소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각각 금,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500m는 이번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였다. 쇼트트랙 강국임에도 좀처럼 500m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한국은 최민정(27·성남시청), 김길리, 이소연(32·스포츠토토)이 나란히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최민정은 한국 여자 선수 중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500m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안중근 의사의 얼이 서린 하얼빈 하늘에 태극기 3개를 동시에 휘날렸기에 더 의미가 컸다.

쇼트트랙 종목 일정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도 금빛 소식은 계속 들려왔다. 여자 1000m에 나선 최민정이 1분 29초 637의 대회 신기록으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혼성 계주, 500m에 이어 1000m까지 정상에 서며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다. 남자 1000m의 장성우(23·화성시청)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비록 남녀 계주에서는 막판 삐끗해 나란히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금메달 6개 획득 목표’는 이미 달성한 상태였다. 최민정을 비롯해 김길리(혼성 계주·1500m), 박지원(혼성 계주·1500m), 장성우(혼성 계주·1000m) 등 다수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한 점도 긍정적이다. 김길리, 박지원, 장성우는 각각 4개의 메달을 수확해 모든 종목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성우(오른쪽)가 은메달을 획득한 박지원과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구 조화도 눈에 띈다. ‘돌아온 여제’ 최민정은 휴식과 재정비를 위해 2023~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3관왕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랭킹 1위 김길리는 2관왕에 올라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자부 선봉 박지원에 장성우, 김태성(24·화성시청) 등도 경험치를 더했다.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대표팀의 시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으로 향한다. 두꺼운 선수층과 신구 조화까지 이뤄내면서 동계 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허윤수 기자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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