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서 '부정선거' 공방…국회 측 "정치 선동에 국민 시간 낭비"

입력시간 | 2025.02.11 오후 9:56:01
수정시간 | 2025.02.11 오후 9:56:01
  • 윤 대통령 측 '선관위 서버 검증해야'
  • 국회 측 '음모론 선동에 자괴감 느껴"
  • 헌법재판소, 선관위 서버 검증 기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발언하는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이 종료된 가운데,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이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국회 측은 “헌법 재판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허황된 음모론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검증을 거듭 주장했다.

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 종료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엄중해야 할 헌법 재판이 정치 선동의 장이 되고 있어 자괴감을 느꼈다”며 “21대 총선에서 이미 대법원 판결이 끝난 부정선거 논란을 다시 꺼내 재판부와 국민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부정선거 의혹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것은 극우 아스팔트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탄핵이 인용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윤 대통령 측 주장은 헌법에도 맞지 않는 불법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증인신문을 통해 “선거 관리 과정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선관위 시스템 검증을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유령 유권자 등록이 가능했고, 외부 해킹을 통해 선관위 행정망을 조작할 수 있는 보안 취약성이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 시스템이 허술하고 해킹 및 투표자 명부 조작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헌재는 선관위 서버 검증 신청을 즉각 인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측의 선관위 서버 검증 요청을 기각했다. 11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앞선 결정에 법령 위반이 없다”면서 “만장일치로 2차 검증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김명상 기자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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