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유가·금리 동반 상승에 뉴욕증시 하락…다우 상승 랠리 제동

입력시간 | 2026.08.07 오전 9:05:37
수정시간 | 2026.08.07 오전 9:05:37
  • 호르무즈 협상 불확실성 지속…WTI 3.38% 상승·배럴당 77달러선
  • 유가발 인플레 우려에 장기 국채금리 상승…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
  • 샌디스크, 사상 최대 매출에도 가이던스 실망…AI주 옥석 가리기 본격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의 동반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85% 내리며 연속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고, S&P500은 0.18%, 나스닥은 0.06% 하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3% 오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시장에 가장 큰 부담을 준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었다. 이란과 오만이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임시 합의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통행료 부과 여부와 미국의 승인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이에 WTI는 3.38% 상승해 배럴당 7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장기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6%대로 상승했고, 높은 금리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9천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4천건을 밑돌며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증가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저해고·저채용’ 흐름도 이어졌다. 고용지표 자체보다는 호르무즈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가 이날 금리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적 시즌에서는 기업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 샌디스크는 4분기 매출 89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03억~108억달러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호실적에도 향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이 주가를 압박했다.

반면 AMD와 브로드컴 등 AI·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평가 기준이 단순한 AI 투자 확대 기대에서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후 가이던스로 이동하면서 이번 실적 시즌은 AI 랠리의 종료보다는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이데일리TV 기자edailytv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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