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도 美고용침체 없다…금리인하 7월로 밀리나(종합)

입력시간 | 2025.05.02 오후 10:23:07
수정시간 | 2025.05.02 오후 10:23:07
  • 4월 비농업 17.7만명↑…예상치 웃돌아
  • 실업률 4.2%…고용시장 여전히 견고
  • 인플레 반등 우려 속 연준 신중론↑
  • 트럼프, 재차 연준 금리인하 압박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등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확대한 4월에도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로 인한 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반등할 위험이 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계절조정 기준으로 17만7000개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3월 수정치(18만5000개)보다는 낮지만, 다우존스 예상치인 13만3000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증가치(15만2000개)와 유사한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건의료(5만1000개), 운송·창고업(2만9000개), 금융업(1만4000개), 사회복지(8000개)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9000명 감소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에서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탓이다. 다만 1월 이후 정부 고용은 2만6000개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유급휴가나 퇴직수당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여전히 고용된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2%을 유지하며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5월 이후 4.0~4.2% 범위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연율 기준 상승률도 3.8%로,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으며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번 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해방의 날’ 선언과 함께 전면적 관세정책을 발표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개 국가를 대상으로 11~50%에 달하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나머지 국가에는 10% 기본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국채시장이 급변하자 이를 7월8일까지 90일간 유예한 상황이다. 관세 불확실성에 충격이 컸지만, 예상보다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최고글로벌전략가 시마 샤는 “침체 우려는 당분간 미뤄둘 수 있다. 고용 수치는 여전히 매우 강하며, 관세 충격 이전까지 경제가 얼마나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경제는 약화되겠지만, 관세 위기에서 제때 발을 뺀다면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용 플랫폼 글래스도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자오는 “이번 ‘해방의 날’ 이후 첫 고용보고서는 아직 관세의 영향을 반영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심지어 5월 보고서도 재고 조정 기간을 고려하면 아직 이른 시점일 수 있다. 오늘 수치는 향후 관세 여파를 평가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발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미국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상황에서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 연준은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금까지 관세가 초래할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당분간 관망세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시장은 이제 6월이 아닌 7월 금리인하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25bp 이상 낮아질 확률은 전날 58.2%에서 40.0%로 뚝 떨어졌다. 7월에 2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85.9%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다시 한번 연준에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소비자들은 수년째 가격 인하를 기다려왔다. 인플레이션은 없다.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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