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의 '화무십일홍'…특검 수사 향방은
- 법원, 12일 밤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발부
- 尹부부, 전직 대통령 부부 최초 동시 구속
- 반클리프·바쉐론콘스탄틴 명품 수수 '덜미'
- 특검팀, 의혹 정점 尹부부 공범 입증 주력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3일 김건희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소환이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공개 소환되고 구속된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도 헌정 최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이후 지난 1월 구속됐다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났다. 불구속 상태로 내란 재판을 받아오던 윤 전 대통령은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에 의해 지난달 10일 재구속됐다. 이후 내란 특검팀은 같은 달 19일 직권남용 권리 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다.
‘화무십일홍’이라던 김여사…각종 명품 수수로 구속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사진=이데일리 DB)
김 여사 측은 지난 12일 진행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이나 붉은 꽃은 없다)’을 주장했다.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되면서 어떠한 권력도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영부인 시절 김 여사는 대통령을 뜻하는 ‘V1(브이 원·VIP1)’ 위에 군림하는 ‘V0’로 불릴 정도로 국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특검팀은 김 여사가 받는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의 혐의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김 여사가 전격 구속된 결정타는 김 여사가 서희건설(035890) 측으로부터 받은 6200만원대(구매 당시 5000만원 후반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였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지난 11일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을 앞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넸다는 자수서와 김 여사가 받아갔다가 반환한 진품 실물 목걸이를 확보했다.
앞서 순방 직후 재산신고 목록에 없는 고가의 목걸이 논란이 일자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지난 5월 김 여사는 이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고, 특검팀 조사에서는 20년 전 홍콩에서 산 가품이라고 진술을 바꿨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달 말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같은 모델의 가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가 수사에 대비해 진품과 가품을 ‘바꿔치기’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김 여사가 구속된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이 받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목걸이를 받았냐’고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안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목걸이 외에도 특검팀은 지난 8일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 사업가 서모씨로부터 5600만원대 스위스 명품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은 정황과 증언을 확보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64)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62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를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 관저이전 특혜 의혹 등 추가 의혹 수사 속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속 영장 발부로 특검팀이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하면서 향후 다른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여사과 관련된 혐의로는 △삼부토건(001470)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집사게이트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의혹 등이 있다.특검팀은 김 여사 구속기간인 최장 20일 동안 이른바 ‘키맨’들과 김 여사의 직접 연결고리 찾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그간 여러 의혹의 중심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관저 이전과 관련해 21그램 등 관련 회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관저 이전 문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다는 게 핵심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공천개입 의혹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연루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도 압수수색했다.
향후 특검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영부인 신분으로 김 여사는 국가수반의 자리에 있던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권력형 범죄의 공범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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