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파격적으로”… '케데헌2', 한국적 정서 더 담는다

입력시간 | 2026.04.01 오후 2:27:01
수정시간 | 2026.04.01 오후 2:27:01
  •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 속편 방향성 첫 언급… “한국적 정서 기반 확장”
  • 매기 강 “트롯 등 한국 음악, 전 세계에 알리고파”
  • 이재 “글로벌 무대서 K콘텐츠의 힘 제대로 느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가운데, 제작진이 속편 방향성과 작품에 담긴 ‘한국다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프로듀서 아이디오 남희동, 이유한, 곽중규, 가수 이재,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매기강 감독 등이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아이디오(이유한, 곽중규, 남희동)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진은 속편 제작 가능성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확장된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2’에 대해 큰 아이디어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1편과 마찬가지로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편보다 더 크고 이벤트성 강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역시 “팬들과의 관계가 매우 특별하다”며 “속편에서는 기존의 틀을 반복하기보다 예상을 뒤엎고 규칙을 깨는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의 기반에는 ‘코리안니스’(한국다움)가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사진=이영훈 기자)

작품의 핵심 정체성으로 꼽힌 ‘한국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크리스 감독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오며 한국인들이 사랑을 표현하고 고통을 견디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며 “그 경험이 작품에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매기 강 감독 역시 “한국적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 문화의 일부라는 정체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음악 역시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매기 강 감독은 “트롯은 한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인 만큼 세계에 더 알리고 싶고, 헤비메탈 역시 K팝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장르라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프로듀서 이유한은 “짧은 수상 소감이라 다 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함께한 제작진과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희동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무대에 오른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을 작곡, 가창한 이재.(사진=이영훈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아카데미 ‘골든’ 무대에서 선보인 사물놀이·판소리 퍼포먼스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이재는 “리허설 때부터 감동을 받았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한국 전통 음악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끝난 뒤 응원봉을 들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들을 보고 K콘텐츠의 힘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헌트릭스 월드투어’와 관련해 이재는 “처음 들은 이야기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도 “영화와 캐릭터가 우선인 만큼 충분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 감독은 “600~700명에 달하는 제작진과 전 세계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고, 매기 강 감독은 “한국에서 제작진이 함께 인사를 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에서는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K팝 퇴마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중독성 강한 OST, 한국적 정서를 녹인 디테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제53회 애니상,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제83회 골든글로브,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윤기백 기자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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