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북지사 선거서 '친청' 이원택 승리

입력시간 | 2026.04.10 오후 7:26:02
수정시간 | 2026.04.10 오후 7:26:02
  • 이원택, 식비 대납 의혹에도 경선 승리
  • 비당권파에선 '친청 감싸기' 비판
  • 제주선 위성곤-문대림 결선투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로 이원택 의원이 선출됐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승리를 거두면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당내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8~10일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원택 의원이 안호영 의원을 제치고 당 후보로 선출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민주당은 정확한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전북 김제시 출신으로 전주시의원과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친 재선 의원이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 당선을 도운 친청계로 분류된다.

최근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은 혼탁·과열 양상을 보였다. 재선을 노리던 김관영 현 지사가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데다가 이 의원에게도 식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자신과 수행원의 식비는 직접 계산했다며 반박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를 두고 비당권파에선 정 대표 측이 이 의원은 무리하게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부실 감찰로 면죄부만 주고 당에 불신만 양산할 바에는 윤리감찰단이 왜 필요하냐”며 “당의 이름으로 불공정을 덮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과 전북지사 자리를 두고 다툰 안호영 의원은 친명(친이재명)을 자처했기에 당 안팎에선 전북지사 선거를 8월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대리전으로까지 봤다.

일단 이 의원이 전북지사 경선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분열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는 남았다. 특히 김관영 지사는 무소속 출마에 관해 “많은 분이 저에게 다양한 의견을 말하는데 종합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선 위성곤, 문대림 의원(기호순)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현역인 오영훈 지사는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결선 투표는 16~18일 실시된다.
박종화 기자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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