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왈칵"…BTS 컴백 D-1, 광화문·명동 벌써 '후끈'[르포]
- [BTS 컴백]
- 공연 하루 앞둔 광화문 광장·명동 일대 가보니
- BTS 팀 컬러 보라색에 신보 상징 붉은색·흰색 물결 뒤섞여
- 국적·나이 상관없이 '모두 한마음'
- "콘서트 그 이상의 의미"…공연장 근처서 '밤샘'도 불사
- 공연 당일 인근 도로·지하철 곳곳 통제 예정
방탄소년단(BTS)의 ‘BTS 더 컴백 라이브 | 아리랑’ 콘서트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멕시코의 10년차 BTS 팬 마리아(38)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BTS의 대표곡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인생곡이라는 그는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에서 큰 영감을 받아 팬이 됐다고 했다. 마리아씨는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스윔(SWIM)도 귀에 쏙 들어온다”면서 “내일 콘서트를 신나게 즐기겠다”고 말했다.

10년차 BTS 팬 르나(24)씨와 아리사(23)씨가 일간스포츠에서 발행한 'BTS 특집판'을 들고 BTS에 대한 팬심을 자랑하고 있다.(사진=김현재 기자)
3년 9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BTS를 향한 팬들의 열기로 광화문 광장과 서울 중구 명동 일대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광화문 광장 곳곳은 BTS의 공식 팀 색깔인 보라색과 신보 앨범 상징인 붉은색·흰색으로 가득찼고, 근처 상점들에선 BTS의 히트곡이 연신 흘러나왔다. 공연을 기다리는 아미(ARMY·BTS의 공식 팬덤명)들의 모습은 이미 축제를 방불케했다. BTS 관련 팝업스토어가 열린 명동은 ‘BTS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 주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는 BTS의 공연 예고 영상이 반복 재생됐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아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나올 때마다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일본에서 온 10년차 아미 아리사(23)와 르나(24)씨는 “아쉽게 이번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고 했다. BTS 멤버 중 정국을 가장 좋아한다는 르나씨는 “모든 멤버들에게 ‘그간 고생 많았고, 어서 와’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BTS의 컴백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미얀마에서 한국을 찾은 스피사(28)씨와 친구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일간스포츠에서 발행한 'BTS 특집판'을 들고 웃고 있다.(사진=김현재 기자)
‘티켓팅 전쟁’을 뚫고 예매에 성공한 팬들은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BTS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미얀마에서 친구 9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스피사(28)씨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설렌다”면서 “내일 공연을 직접 보면 아마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BTS의 공연 홍보 문구가 적혀 있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은 수백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우크라이나 유학생 나스탸(23)씨는 “BTS의 완전체 활동을 기다려 온 팬 입장에서 너무 감격스럽다”며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아미들의 축제가 될것”이라고 했다.
한국인 아미들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날 오전 전남 광양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다는 이서은(48)씨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해진 일본·스페인 국적의 아미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씨는 “국적과 나이에 상관 없이 팬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것이 BTS 음악의 힘”이라며 “이번 공연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것”이라고 했다.
어머니 이선숙(71)씨와 함께 한복을 입고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신채민(43)씨는 “BTS의 이번 앨범 제목이 아리랑(ARIRANG)인만큼, 한국 전통 복식인 한복을 전 세계 아미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씨는 “내일(21)일 한복 원단으로 직접 만든 BTS 굿즈 100개를 준비해서 아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복 크리에이터 신채민(43)씨와 어머니 이선숙(71)씨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공연장 일대를 거닐고 있는 모습.(사진=김현재 기자)
비슷한 시각 BTS 팝업스토어가 열린 서울 중구 명동 일대도 몰려드는 아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BTS 앨범과 포토카드, 응원봉 등을 구매한 카테르나(23·프랑스)씨는 “티켓은 못 구했지만 아쉬운대로 굿즈를 잔뜩 구매했다”고 했다. 그는 (공연날) 광화문 광장을 꼭 방문할 것이라며 “오늘 밤을 새서라도 근처에서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중국인 유학생 샤오위(24)씨는 “중국에 있는 친구들이 BTS 굿즈를 구해 보내달라고 난리”라면서 “가족·친구들에게 BTS의 매력을 전도하겠다”고 했다.
‘BTS 성지순례’에 나섰다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캐서린(32·미국)씨는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위치한 용산구를 방문해 사진을 찍고 명동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1일 오후 8시에 개최되는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경찰은 공연 당일 인파사고가 없도록 6700여명을 투입해 행사장을 15개 권역으로 나누고, 31개 게이트를 통해 관람객 유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20일 오후 9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된 세종대로는 행사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통행 금지가 이어진다. 사직로·율곡로는 21일 오후 4~11시에 통제된다. 광화문지하차도와 새문안로(정부청사→이마교차로 방향)도 21일 오후 7~11시에 차량 운행을 막는다.
공연장 인근 광화문역(5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을 지나는 지하철은 21일 일부 시간 무정차 운행한다. 광화문역은 오후 2~10시에, 시청역과 경복궁역은 오후 3~10시에 무정차 운행한다.

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인근 전광판에서 공연을 홍보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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