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삼성이 돌아왔다…AI·로봇 추가 빅딜 기대감 쑥
- 삼성전자, 유럽 최대 HVAC업체 플랙트 인수
- 8년여만의 조 단위 빅딜에 시장 기대감 커져
- "M&A 시장에 큰 손 삼성이 돌아왔다" 기대감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aktGroup)을 전격 인수한 것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차세대 먹거리들을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8년여 만에 조(兆) 단위 빅딜에 나서면서 ‘큰 손’이 돌아왔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등과 함께 지지부진했던 M&A 행보가 추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삼성, 2.4兆에 플랙트그룹 전격 인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플랙트는 지난 1918년 설립돼 100년 이상 기술력을 쌓은 세계적인 HVAC 업체다. 65개국의 가정, 사무실, 학교, 병원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시설에 중앙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특히 효과적인 열 관리가 필수적인 대형 AI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병원 등에 높은 인지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는 가정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위주의 개별공조 사업은 꾸준히 했다. 그런데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 산업시설 위주의 중앙공조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형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필수 시설로 꼽히는데, 플랙트는 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를테면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 용량·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즈 2024’에서 혁신상(DATA Center Cooling Innovation of the Yea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 18%가 넘는 고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계 한 인사는 “데이터센터 등 대형 공조 사업은 B2B 솔루션 제공 역량 경쟁력 등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다”며 “삼성이 이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플랙트를 인수하면 단기간에 개별공조와 중앙공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 외에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가 넘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A 시장에 큰 손 삼성이 돌아왔다”
이번 빅딜은 삼성이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 M&A를 다시 가동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 기류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 M&A에 나선 것은 2016년 11월 미국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 인터내셔널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 이재용 회장이 처음으로 주도한 하만 인수 이후 빅딜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갑작스러운 사법 리스크 등으로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낸 데다, AI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쟁이 ‘졸면 죽을’ 정도로 격화하고 있어서다. 적기에 대형 M&A 기회를 놓치면 삼성전자의 퀀텀점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주된 견해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 이후 AI, 로봇,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추가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M&A 시장의 큰 손인 삼성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인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어 관심을 모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픽’이었던 하만이 전장 사업 성장 덕에 삼성 실적의 주요 대들보로 올라섰다”며 “삼성이 아직 다소 약한 로봇 등의 분야는 적극적인 M&A와 지분 투자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 2.4兆에 플랙트그룹 전격 인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플랙트는 지난 1918년 설립돼 100년 이상 기술력을 쌓은 세계적인 HVAC 업체다. 65개국의 가정, 사무실, 학교, 병원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시설에 중앙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특히 효과적인 열 관리가 필수적인 대형 AI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병원 등에 높은 인지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는 가정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위주의 개별공조 사업은 꾸준히 했다. 그런데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 산업시설 위주의 중앙공조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형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필수 시설로 꼽히는데, 플랙트는 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를테면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 용량·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즈 2024’에서 혁신상(DATA Center Cooling Innovation of the Yea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 18%가 넘는 고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계 한 인사는 “데이터센터 등 대형 공조 사업은 B2B 솔루션 제공 역량 경쟁력 등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다”며 “삼성이 이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플랙트를 인수하면 단기간에 개별공조와 중앙공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 외에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가 넘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A 시장에 큰 손 삼성이 돌아왔다”
이번 빅딜은 삼성이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 M&A를 다시 가동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 기류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 M&A에 나선 것은 2016년 11월 미국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 인터내셔널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 이재용 회장이 처음으로 주도한 하만 인수 이후 빅딜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갑작스러운 사법 리스크 등으로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낸 데다, AI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쟁이 ‘졸면 죽을’ 정도로 격화하고 있어서다. 적기에 대형 M&A 기회를 놓치면 삼성전자의 퀀텀점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주된 견해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 이후 AI, 로봇,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추가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M&A 시장의 큰 손인 삼성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인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어 관심을 모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픽’이었던 하만이 전장 사업 성장 덕에 삼성 실적의 주요 대들보로 올라섰다”며 “삼성이 아직 다소 약한 로봇 등의 분야는 적극적인 M&A와 지분 투자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김정남 기자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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