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李의 재계 인맥은

입력시간 | 2025.06.04 오후 8:06:27
수정시간 | 2025.06.04 오후 10:06:11
  • '기업 성장' 강조…"지원·격려하는 정부 될 것"
  • 4대그룹 총수와 만남·사업장 방문…접촉 확대
  •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인연도 주목
[이데일리 김소연 김현아 기자]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기업 성장을 앞세우면서, 이 대통령의 재계 인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 성장’ 강조한 경제 행보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닌 지원하고 격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 소통하고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며 접촉을 늘려 왔다. 특히 ‘기업을 압박하던 시절은 지났다’며 친기업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 3월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재용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과도 수차례 만나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최 회장을 국회로 초청해 민생 경제 간담회를 했고, SK그룹이 주최한 ‘SK AI 서밋’도 참석했다. 아울러 지난달 이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이 주축이 된 경제5단체장 간담회 자리에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일본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의견에 “입장과 이해관계가 비슷한 여러 국가, 예를 들어 일본과 같은 국가와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경제 일정으로 SK하이닉스(000660) 이천캠퍼스를 찾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정의선 회장과 ‘드라이브 회동’을 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인 2021년 5월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4대 그룹 총수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 대통령과 정 회장은 두 사람만 수소 전기트럭에 탑승했고, 정 회장이 직접 운전하며 주행장을 한 바퀴 돌았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넘기며 대화를 이어갔다.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사무실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의 인연도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이 대통령은 박 전 회장을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치켜세우며 그의 산문집을 추천했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는 ‘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만문명답) 제목의 대담도 했다. 이후 박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추진했던 ‘국민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할 후보로 거론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감사편지를 전했던 일화도 있다. 이 대통령은 2021년 경기지사 시절 신세계그룹이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하자 “신세계그룹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편지를 보냈다.

AI 산업 ‘디지털 브레인’ 부상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 10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며 ‘AI 3강 도약’을 약속했다. AI 펀드를 조성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대통령실에 AI정책수석비서관 신설을 공약했다. 이와 관련한 인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박태웅 모두의Q 대표는 AI·디지털 전략 구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100조원 규모의 AI펀드, 한국형 챗GPT 개발 등 핵심 공약 설계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그는 안철수연구소 경영지원실장, 엠파스 부사장, KTH 부사장,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등을 거친 IT 기업인이다.

임문영 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이 정부 초대 AI정책수석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 전 정책관은 2017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시절 정책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대선 캠프에서는 디지털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AI·디지털 공약과 대외 협력 전략을 총괄했다. 구현모 전 KT 대표(KAIST 겸임교수)도 이재명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 AX 정책 고문으로 제조업과 AI 접목 분야에서 정책 조언을 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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