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kg 금괴에도 관세 부과…“스위스 직격”
- 美세관당국, 1kg·100온스 금괴 '관세 적용' 품목 분류
- 스위스→미 金수출 615억달러 중 240억달러 추가 관세
- 스위스 정련업계 큰 타격…“글로벌 金시장 지각변동”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1킬로그램(kg) 금괴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금괴 거래 흐름도 크게 뒤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판정서에 따르면 CBP는 지난 7월 31일부터 1kg·100온스 수입 금괴를 과세 대상 관세 코드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면세될 것이란 그간의 업계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1kg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 코멕스(Comex) 거래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형태로, 스위스의 대미 금괴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영국 런던 시장에서는 주로 벽돌 크기의 400트로이온스 금괴를 선호한다.
글로벌 금괴 거래는 통상 런던-뉴욕-스위스를 잇는 삼각구조로 이뤄진다. 대형 금괴가 런던과 뉴욕 사이를 오가면서, 스위스에서 각 시장이 선호하는 크기로 재주조되는 방식이다. 스위스는 세계 5대 투자등급 금 정련업체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정련허브다.
이번 CBP의 조치는 미국이 스위스에 부과한 상호관세 39%가 금괴에도 적용된다는 의미다. 스위스는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미국에 615억달러 규모의 금을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 24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를 물어야 한다. 일부 스위스 금 정련업체들은 이미 대미 출하를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귀금속 제조업·무역협회 크리스토프 빌드 회장은 CBP의 결정에 대해 “스위스 금 무역에 또 다른 타격”이라며 “앞으로 금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스위스 정련업체들이 재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귀금속은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해였다”면서도 “서로 다른 금 제품에 대한 관세 코드 분류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당초 시장에선 대형 금괴 분류가 면세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올해 초 미국으로 금을 대량 들여왔고, 이에 따라 코멕스에는 사상 최대 규모 재고가 쌓이기도 했다. 대조적으로 런던에서는 일시적으로 금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CBP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금 공급망 재편을 촉발하고, 금 투자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정학적 불안정, 미 달러화 약세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금이 다시 한번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 시장에서 금값은 급등했다. 12월물 선물 가격은 런던 시장 현물 가격보다 온스당 최대 102달러까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가 96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올해 금값은 이미 27% 급등해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판정서에 따르면 CBP는 지난 7월 31일부터 1kg·100온스 수입 금괴를 과세 대상 관세 코드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면세될 것이란 그간의 업계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1kg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 코멕스(Comex) 거래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형태로, 스위스의 대미 금괴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영국 런던 시장에서는 주로 벽돌 크기의 400트로이온스 금괴를 선호한다.
글로벌 금괴 거래는 통상 런던-뉴욕-스위스를 잇는 삼각구조로 이뤄진다. 대형 금괴가 런던과 뉴욕 사이를 오가면서, 스위스에서 각 시장이 선호하는 크기로 재주조되는 방식이다. 스위스는 세계 5대 투자등급 금 정련업체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정련허브다.
이번 CBP의 조치는 미국이 스위스에 부과한 상호관세 39%가 금괴에도 적용된다는 의미다. 스위스는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미국에 615억달러 규모의 금을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 24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를 물어야 한다. 일부 스위스 금 정련업체들은 이미 대미 출하를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귀금속 제조업·무역협회 크리스토프 빌드 회장은 CBP의 결정에 대해 “스위스 금 무역에 또 다른 타격”이라며 “앞으로 금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스위스 정련업체들이 재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귀금속은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해였다”면서도 “서로 다른 금 제품에 대한 관세 코드 분류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당초 시장에선 대형 금괴 분류가 면세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올해 초 미국으로 금을 대량 들여왔고, 이에 따라 코멕스에는 사상 최대 규모 재고가 쌓이기도 했다. 대조적으로 런던에서는 일시적으로 금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CBP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금 공급망 재편을 촉발하고, 금 투자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정학적 불안정, 미 달러화 약세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금이 다시 한번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 시장에서 금값은 급등했다. 12월물 선물 가격은 런던 시장 현물 가격보다 온스당 최대 102달러까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가 96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올해 금값은 이미 27% 급등해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방성훈 기자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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