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품은 ‘한화 3세’ 김동선…5년 만에 급식시장 재진출(종합)

입력시간 | 2025.02.11 오후 5:38:48
수정시간 | 2025.02.11 오후 5:38:48
  • 한화호텔, 11일 이사회 열고 아워홈 인수 결정
  • 구본성·구미현 측과 SPA 체결, SPC에 2500억 출자
  • 구지은 전 부회장,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가능성도
  • 한화 급식시장 진출에 업계도 긴장, 내부선 “잘된 일” 평가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김동선(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결정하며 국내 급식시장에 5년 만에 재진출한다. 이를 위해 25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구본성·구미현 등과 아워홈 주요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등 인수 작업에 본격 나선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수금액 8694억, 2500억 출자해 SPC 설립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우리집에프앤비’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2500억원을 출자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우리집에프앤비는 아워홈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출자 일자는 오는 4월29일이다.

회사 측은 “현재 (우리집에프앤비) 설립 이전이나 설립 직후 당사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워홈 인수 여부, 인수 대상 지분 규모, 자금조달 방안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사회 결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오너일가의 장남인 구본성(38.56%)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19.28%)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약 58.62%(1337만주)를 인수키로 했다. 이날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측과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당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그룹 내 계열사인 한화비전 등과 함께 아워홈 인수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주력 사업이 CCTV 제조인 한화비전은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논란 끝에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 인수 가격은 주당 6만 5000원, 총 8694억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사모펀드(PEF) IMM크레딧솔루션이 자금 조달에 나설 것 전망이다. 회사 측은 “자체 보유 현금 및 일부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지은 전 부회장 변수, “조만간 움직임 보일 듯”

구본성·구미현 남매가 아워홈 지분을 매각하면 남는 건 구지은 전 부회장 지분(20.28%)과 구명진(19.28%)씨 지분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이들이 연합해 아워홈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해 아워홈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해외를 중심으로 우호세력 확보에 힘을 쏟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쉽게 아워홈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그간 전략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안다”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의 인수 결정 후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급식업계도 긴장, 아워홈 내부선 “차라리 잘됐다” 분위기도

이번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 3세 중 식음(F&B) 중심 사업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건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0년 단체급식 사업(푸디스트)를 매각하며 관련 시장에서 철수했는데 5년여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빅3’로 꼽히는 곳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453340), 아워홈이다. 2023년 기준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2조 5936억원, 현대그린푸드는 2조 1227억원, 아워홈은 1조 7652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김동선 부사장이 이끈 인수건인만큼 단순히 사업 주체를 바꾸는 것 이상으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선 부사장은 현재 외식을 중심으로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아워홈 인수로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단체급식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은 최근 몇년간 내부 잡음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존재감과 동력을 다소 잃었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너 3세인 김동선 부사장이 뛰어드는 것인만큼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아워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수가 본격화하면서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현 회장 체제가 차라리 빨리 끝나게 돼 다행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혼란만 거듭했던 내부 분위기 탓에 아워홈 임직원들도 차라리 현 체제를 벗어나 한화그룹 체제가 되는 게 사업적으로 더 성장하고 안정적일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귀띔했다.
김정유 기자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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