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완제품 새 수장 오른 노태문…경영 공백 해소(종합)
- DX부문장 직무대행…품질혁신위원장에 MX사업부장도 겸임
- 김철기 DA사업부장 앉혀 노태문 가전·TV 경험 부족 보완
- 中 TV 추격부터 미래 로봇 사업 확장까지…과제 수두룩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고(故)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공석이 된 DX부문장 자리에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며 경영 공백을 해소했다. 그간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이미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을 해와 사업 전반을 아우를 역량은 갖췄다는 평가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노 사장 앞에는 로봇청소기와 TV 등 분야에서 중국에 맞설 경쟁력을 키우고 로봇과 같은 미래 먹거리 확보의 과제가 놓여 있다.
노태문 사장, 세트사업 총괄업무 대행

이번 인사로 노 사장은 ‘1인 3역’의 중책을 맡는다. MX사업부장과 함께 D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임하며 한 부회장이 담당하던 품질혁신위원장 역할도 한다.
노 사장은 그간 MX사업부 개발실장과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끈 인사다.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사업뿐만 아니라 세트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퀄컴 출신 최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왔다. 스마트폰 사업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MX사업부 COO로서 사업운영을 총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 기술 및 품질 업무 등을 담당했다. 스마트폰, 가전, TV 등 모든 세트 제품의 영업과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 영업을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의 DA사업부장 선임은 가전·TV 경험이 부족한 노 사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 DA사업부장에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혁신을 추진한다”며 “이번 보직인사로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TV 추격 속 로봇 미래 먹거리 확보도 과제
노 사장은 MX사업부장인 동시에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서 기존 모바일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혁신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 앞에 놓인 숙제는 TV 사업에서 중국 추격을 따돌릴 방안을 찾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기준 28.3%를 기록했다. 2020년 31.9%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에는 28%대까지 무너졌다.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업체들이 뒤늦게 뛰어든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미 중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집계 결과 중국업체 로보락은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6%, 매출액 기준 22.3% 점유율을 올렸다.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 모두 로보락이 1위다. 한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이 지난달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찾은 것도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서였다.

노태문 사장, 세트사업 총괄업무 대행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일 수시인사를 통해 노 사장을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이외에 MX사업부 개발실장인 최원준 사장을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고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을 생활가전담당 DA사업부장으로 앉혔다.이번 인사로 노 사장은 ‘1인 3역’의 중책을 맡는다. MX사업부장과 함께 D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임하며 한 부회장이 담당하던 품질혁신위원장 역할도 한다.
노 사장은 그간 MX사업부 개발실장과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끈 인사다.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사업뿐만 아니라 세트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퀄컴 출신 최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왔다. 스마트폰 사업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MX사업부 COO로서 사업운영을 총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 기술 및 품질 업무 등을 담당했다. 스마트폰, 가전, TV 등 모든 세트 제품의 영업과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 영업을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의 DA사업부장 선임은 가전·TV 경험이 부족한 노 사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 DA사업부장에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혁신을 추진한다”며 “이번 보직인사로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TV 추격 속 로봇 미래 먹거리 확보도 과제
노 사장은 MX사업부장인 동시에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서 기존 모바일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혁신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 앞에 놓인 숙제는 TV 사업에서 중국 추격을 따돌릴 방안을 찾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기준 28.3%를 기록했다. 2020년 31.9%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에는 28%대까지 무너졌다.

삼성전자 TV. (사진=삼성전자)
반면 같은 기간 중국업체들은 줄곧 보폭을 넓혔다. 중국업체 TCL의 점유율은 2020년 7.4%에서 지난해 12.4%로 뛰었고 하이센스도 같은 기간 6.1%에서 10.5%로 오름세를 탔다. 수량기준으로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이 기간 지속적으로 미끄러진 반면 중국 업체들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업체들이 뒤늦게 뛰어든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미 중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집계 결과 중국업체 로보락은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6%, 매출액 기준 22.3% 점유율을 올렸다.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 모두 로보락이 1위다. 한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이 지난달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찾은 것도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에서 가정용 AI 로봇 ‘볼리’가 전시 관계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봇 사업과 같은 미래 먹거리 확보 역시 노 사장의 숙제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헬스로봇과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 등 로봇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 스마트홈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밖에 의료기기 기술 ‘메디테크’와 냉난방공조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M&A도 노 사장이 추진해야 하는 작업이다.
김응열 기자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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