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 '망빙' 등장…평냉값 넘은 빙수, 잘 팔릴까

입력시간 | 2025.05.14 오후 5:09:09
수정시간 | 2025.05.14 오후 11:05:28
  • 호텔 빙수 15만원·프렌차이즈 빙수 1.5만원대 육박
  • 고가 논란 불구 스몰 럭셔리 수요 몰리면서 인기
  • "경기 침체에 가성비 트렌드…올해는 다를 수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빙수 가격이 해마다 오르는 가운데 올해는 15만원에 육박하는 호텔빙수가 등장했다. 프리미엄 빙수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카페빙수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 끼 식사 가격보다도 비싸졌다.

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작년 12만 6000원 대비 18.3% 인상된 가격이다.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11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19.6% 올랐다.

카페 프랜차이즈의 빙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애플망고 빙수를 전년 대비 3.6% 인상한 1만 4500원에 선보였다. 서울 유명 냉면전문점의 냉면 한그릇 가격에 육박한다. 이디야커피도 기본 빙수인 눈꽃빙수 가격을 전년 대비 8.5% 올린 1만 2800원으로 책정했다.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인 설빙은 애플망고치즈 설빙과 초코브라우니 설빙 가격을 각각 전년 대비 4.3%, 4.6% 올렸다.

빙수가격이 오른 데에는 빙수의 원재료인 과일, 우유, 팥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하는 소비 트렌드 이른바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수요가 있기에 빙수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호텔 애플망고빙수는 매년 반복되는 고가 논란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올 만큼 화제성이 높다. 일부 호텔에서는 1~2시간 이상 대기해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 등으로 과일 수급이 어려운 데다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등의 가치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럭셔리 빙수의 인기가 예년만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물가에 소비가 위축되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엔 불황형 소비인 가성비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몇년간 ‘파노폴리’ 효과로 호텔에서 럭셔리 빙수를 즐기며 SNS를 통해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올해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는 특정 계층이 소비하는 상품을 구입해 해당 계층에 자신도 속한다고 여기는 현상이다.
오희나 기자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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