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 참여 저울질…미국 유가 5개월 최고치 근접

입력시간 | 2025.06.18 오후 10:33:52
수정시간 | 2025.06.18 오후 10:33:52

중동 긴장 고조에 유가 계속 상승
트럼프 “무조건 항복해라” 압박에…
하메네이 “회복 불가능한 피해 입을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동참할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저울질하는 가운데, 미국 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라크 바스라 남쪽 알-파우에 위치한 샤트 알-아랍 강 이라크 측에서 촬영된 이란 남서부 아바단 석유 정제소의 전경.(사진=로이터)

18일 오전 9시30분(미 동부시)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38달러 오른 배럴당 75.2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0.26센트 상승한 배럴당 76.65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위협하고, 그의 정권에 대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자 유가는 4%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가담할 경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현직 및 전직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가진 후, 군사 행동을 포함한 여러 대응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이 지난 금요일부터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시설을 공습한 이후 유가는 약 10% 상승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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