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尹과 달라…탄핵사유 따지자는 말도 있지만”

입력시간 | 2025.03.12 오후 11:57:48
수정시간 | 2025.03.13 오전 12:05:08
  • 12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 출연
  • "개인 부정부패와 헌정질서 파괴는 차원 달라"
  • "우리 당 주요 인사도 朴 탄핵 심판 따지자고"
  • "향후 정치보복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일축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심 등 주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라 쉽게 말하기는 좀 어렵다”면서도 “개인의 부정부패 문제와 국가의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는 행위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 영상 갈무리)

이 대표는 12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또는 구속이 이어지는 과정이 문재인 대통령 집권기에 많은 문제를 남겼다는 사실은 느끼시느냐’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법원의) 공식 결정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여튼 일부는 무죄 일부는 뭘 파괴하는 건 아니고 누군가의 부정행위를 방치 또는 묵인, 동조했다 이런 정도인 것 같다. 그것도 대통령으로서는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게 아마 그때 당시 결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주요 인사도 그 주장을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한 번 따져 보자. 그래서 당내에서도 빈말이거나 전혀 근거 없는 헛소리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검증을 한 번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다가 지금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향후 진영이 갈라진 상황에서 자신이 정치 보복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그렇게 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그렇게 뒤져서 누구를 표적 삼아 괴롭히는 게 취미가 아니고 즐겁지도 않은데 거기에 미련을 갖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소한 지금 마음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기자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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