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미수범 찾아내 두들겨 팬 주민들 “돌아오면 또 때릴 것”

입력시간 | 2025.04.24 오후 7:34:34
수정시간 | 2025.04.24 오후 7:34:34
  • 50대 용의자, 성폭행 시도하다 도주
  • 경찰...범행 현장 영상 공개
  • 뉴욕 지역 주민들, 자경단 구성...체포
  • 범인 구타 당해 병원 실려 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 한 동네에서 이웃 여성이 성폭행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이 자경단을 꾸려 범인을 구타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7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50대 남성 오스왈도 라모스의 모습. (사진=뉴욕경찰국 제공)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7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50대 남성 오스왈도 라모스가 지역 주민들에게 붙잡혀 구타당한 뒤 병원에 실려 갔다.

라모스는 지난 18일 오후 1시쯤 해당 지역에서 70대 여성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한 후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뉴욕 경찰국은 라모스를 붙잡기 위해 당시 라모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라모스가 허겁지겁 바지를 올리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라모스의 수배 영상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분노를 샀다.

이윽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지역 자경단은 라모스를 발견했다.

이들은 티에부트 대로와 이스트187번가에서 라모스를 잡아 치료가 필요할 수준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후 익명의 신고자가 경찰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병원에서 라모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찾아 라모스를 체포한 후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라모스는 집단 구타 부상으로 인해 22일 오후까지 세인트 바나바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이송됐다고 한다.

구체적인 부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직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몇몇 지역 주민들이 라모스 집단 폭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자경단에 속한 한 주민은 매체에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그런 일이 용납되지 않는다”며 “다시 그가 돌아오면 또 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모스는 이미 19차례 체포된 적이 있으며, 대부분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홍수현 기자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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