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한덕수계 빠졌다…김문수, '불완전 탕평' 선대위 인선
- 尹과 절연 요구하는 찬탄 앞에 계엄·탄핵 ‘애매한 스탠스’
- 반탄·친윤 중심 선대위 구성…탕평인사 김용태·김성원 2명
- 전문가 “중도 공략 조건 ‘탄핵 찬성’…지지층 이탈 딜레마”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반탄파(탄핵 반대파)·친윤(친윤석열)계 중심으로 꾸리는 등 찬탄파(탄핵 찬성파)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에는 선을 긋고 있는데, 선대위 구성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전날 계엄에 대해 사과한 것을 고려하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 셈이다. 김 후보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제,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계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선일이 21일 남은 만큼 중도층 공략이 시급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인사 49명 가운데 대다수인 40명이 반탄파, 친윤계로 추정된다.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총괄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박대출 의원은 탄핵정국에서 반대 집회에 참석한 대표적 반탄파다.
이외에도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강승규, 강명구, 조지원 의원은 선대위에서 각각 홍보본부장, 일정단장, 메시지단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두고 친윤계와 내홍을 겪었지만, 전략적 동행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찬탄파는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사실상 유일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출당·제명 등 거취 정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최근 일어난 여러 문제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긴밀히 대화하겠다”고 언급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친한(친한동훈)계 역시 김성원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선대위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 캠프 정무전략총괄위원장을 지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인물이다. 한 전 총리는 낙마 후 김 후보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의받았지만, 끝내 고사했다.
김철현 경일대학교 특임교수는 “김문수 후보는 탄핵 찬성과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의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찬탄파 등으로부터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받고 있지만, 지지층 이탈을 우려해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선회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친윤계 인사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도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선대위는 실무형, 초선급 인물들이 대거 등용됐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같은 대선 경험이 많은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며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총리로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에 내부 통합은 물론 대선 전략을 재설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13일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이 끝난 뒤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 뜻이다. 당이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 하는데 ‘하지 마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당도 책임이 있다.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 없고, 그렇게 하는 건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전날 계엄에 대해 사과한 것을 고려하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 셈이다. 김 후보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제,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계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선일이 21일 남은 만큼 중도층 공략이 시급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인사 49명 가운데 대다수인 40명이 반탄파, 친윤계로 추정된다.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총괄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박대출 의원은 탄핵정국에서 반대 집회에 참석한 대표적 반탄파다.
이외에도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강승규, 강명구, 조지원 의원은 선대위에서 각각 홍보본부장, 일정단장, 메시지단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두고 친윤계와 내홍을 겪었지만, 전략적 동행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찬탄파는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사실상 유일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출당·제명 등 거취 정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최근 일어난 여러 문제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긴밀히 대화하겠다”고 언급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친한(친한동훈)계 역시 김성원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선대위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 캠프 정무전략총괄위원장을 지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인물이다. 한 전 총리는 낙마 후 김 후보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의받았지만, 끝내 고사했다.
김철현 경일대학교 특임교수는 “김문수 후보는 탄핵 찬성과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의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찬탄파 등으로부터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받고 있지만, 지지층 이탈을 우려해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선회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친윤계 인사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도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선대위는 실무형, 초선급 인물들이 대거 등용됐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같은 대선 경험이 많은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며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총리로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에 내부 통합은 물론 대선 전략을 재설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형일 기자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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