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 좋아하시던 교황", 주치의 마지막 순간 회고

입력시간 | 2025.04.24 오후 6:41:31
수정시간 | 2025.04.24 오후 6:41:31
  • 주치의 세르조 알피에리 현지 매체와 인터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순간을 본 주치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교황이 “고통 없이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AFP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레프불리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교황 주치의인 세르조 알피에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순간 고통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증언했다.

알피에리는 “교황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부름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통증 자극에도 반응이 없었다. 그 순간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알피에리는 21일 오전 교황 개인 간호사한테서 교황이 위중하다는 전화를 받고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도착했다. 알피에리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동 중에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교황은 생전에 늘 ‘집에서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고통 없이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알피에리에 따르면 교황은 마지막 순간 연명 치료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복부 수술 당시 삽관 등 지나친 치료는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 알피에리 설명이다. 그는 “이번 입원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삽관하지 말라고 분명히 당부했다”며 교황이 밝혔던 의중을 전했다.

교황은 지난달 23일 퇴원한 뒤 두 달 정도 외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는 의료진 권고가 있었지만 외부 활동을 바로 재개했다. 퇴원 3주 만인 지난 16일에는 교황이 자신을 돌본 로마 제벨리 병원 의료진 70명을 바티칸으로 초대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알피에리는 “안 된다고 말렸으나 교황이 ‘고맙다’만 세번을 말씀하시기에 더는 어쩔 수 없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교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교황은 마지막까지 교황의 사명을 다하길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알피에리는 교황이 식단을 잘 지키지 못하고 밤에 간식을 찾아 부엌을 드나드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 일도 회고했다.

그는 “2021년 수술 후 식단 조절을 권했지만 교황은 군것질을 좋아해서 밤에 몰래 집 부엌에 가서 간식을 드시곤 했다. 덕분에 체중이 10㎏ 가까이 늘었다”며 “내가 너무 엄격하게 굴 때면 교황은 늘 ‘삶은 가볍고 여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다.
장영락 기자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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