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딥시크 우려 덜었지만…줄어드는 마진 어쩌나

입력시간 | 2025.02.27 오후 3:59:52
수정시간 | 2025.02.27 오후 7:23:04
  • 엔비디아 4분기 실적 발표…시장 기대 뛰어넘어
  • 블랙웰, 4분기 실적 110억달러…"수요 엄청나"
  • "추론 모델 기존보다 100배 더 많은 연산량 필요
  • 깜짝실적에도 시장 눈높이 못맞춰…장외시장서 주가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양지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시장을 강타한 딥시크발(發) AI 투자 축소 우려를 일축했다. 딥시크와 같은 AI 추론 모델은 지금보다 더 많은 연산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AI 칩 수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393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블랙웰 매출은 1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며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블랙웰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딥시크의 추론모델이 오히려 AI칩의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미 학습된 대규모언어모델(LLM)에 특정 작업이나 데이터에 맞게 추가적인 수행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미세조정’ 방식은 다양한 데이터와 시나리오에 대한 다수의 컴퓨팅 세션이 필요해 단일 데이터 세트나 작업에 대해 한 번만 훈련시키는 방식보다 더 많은 AI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딥시크의 R1은 추론 중에서도 특히 인간처럼 순서를 밟아 생각해 답을 이끌어내는 논리적 사고가 뛰어나다.

특히 블랙웰은 추론 시의 처리 능력이 전 모델과 비교해 약 30배 뛰어나 많은 계산이 필요한 논리사고모델에 적합하다. 논리형 AI가 보급되면 엔비디아로서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매출 동력이 생기는 셈이다. 황 CEO는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블랙웰을 설계했다”고 했다.

올 하반기 블랙웰의 신제품인 ‘블랙웰 울트라’ 출시도 예고했다. 황 CEO는 현재 블랙웰 생산을 지연시켰던 기술적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됐으며 모든 신제품이 예상대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는 어렵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3월로 예정되는 연차개발자회의에서는 차세대 제품 ‘루빈’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미국 빅테크도 AI투자에 고삐를 조인다. 미국 조사회사 델로로그룹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2025년 59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날 전망이다.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빅테크 4사만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장외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1%대 하락했다. 2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만큼 투자자들의 높아진 시각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탓이다. 78% 성장이라는 것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이는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430억달러로 잡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셈인데,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13%포인트나 내려앉게 될 것이란 셈이다.

회사의 수익성 역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율(마진)은 73.5%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1%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더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을 설계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점점 강화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역시 고민거리다. 황 CEO는 규제가 엔비디아 매출에 미친 영향에 대해 “4분기 중국 매출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무역 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다슬 기자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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