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수해라” 트럼프풋 나왔다…나스닥 1.6%↑

입력시간 | 2025.04.09 오후 11:29:23
수정시간 | 2025.04.09 오후 11:39:07
  • 중국, EU 보복관세…확전되는 무역전쟁
  • 트럼프 “진정하라”…장 개시하자 트윗글 올려
  • 기술주 대거 반등…엔비디아·테슬라·애플 3%↑
  • 트럼프에 대한 공격?…美10년물 금리 한때 4.5% 돌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중이 서로 관세폭탄을 던지며 공포가 커진 가운데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1% 가량 상승하고 있다.

중국, EU 보복관세…확전되는 무역전쟁

미국은 이날부터 86개국에 11~50%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무려 104%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기존 마약 문제에 따른 20% 관세에 더해 34%의 상호관세, 그리고 중국의 보복에 대한 50%의 관세가 더해졌다. 트럼프 2기행정부 이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22.1%인점을 고려하면 대중 관세율은 무려 126.1%까지 치솟는다.

중국 역시 추가 보복에 나섰다. 34%의 보복 관세에 이어 전날 50%의 추가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2기 이전 대미 평균 관세율이 22.6%였던 만큼 현재 대미 관세율은 총 106.6%까치 치솟았다.

유럽 역시 처음으로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 EU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는 철강관세 보복조치에 대한 회원국 표결이 가결됐다며 “15일부터 관세가 징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지난달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책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후 EU의 첫 보복조치다. 집행위는 이날 가결된 확정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언론에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EU는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고 25%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이다. 다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강한 우려를 제기한 미국의 버번위스키는 보복관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협상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내달 16일, 12월 등 세 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복조치가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조치는 일단 미국과 합의를 위해 협상테이블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진정하라”…장 개시하자 트윗글 올려

글로벌 각국이 극단적인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엔 불안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지만, 이날 오전에는 일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가 나흘연속 하락한 가운데 다시 거래가 재개되자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뉴욕증시에서 장이 다시 하락세로 출발한 지 3분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진정해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다”며 “미국은 지금보다 더 크고,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게시글에서는 그는 “지금이 바로 매수의 기회다!!!”고 강조했다. 일종의 ‘트럼프풋’(증시 하락을 막는 지원책)이 나온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지난 2018년 12월 25일 시장이 침체돼 있을 때 기자들에게 “지금이 엄청난 매수 기회다. 정말 좋은 기회다”고 밝힌 바 있다. S&P500지수는 그해 6% 이상 사락하다 이듬해 29%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공격에 대한 강경책을 내비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반응에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기술주들은 일단 대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비디아가 3.47% 오른 가운데 테슬라도 3.94% 상승 중이다. 나흘간 급락했던 애플 역시 3.06% 가량 오르고 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1% 상승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트럼프에 대한 공격?…美10년물 금리 한때 4.5% 돌파

이례적인 현상은 국채금리가 계속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4.5%를 웃도는 등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미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4bp(1bp=0.01%포인트) 치솟은 4.384%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 때 4.5%를 넘어섰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2bp 급등한 4.835%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3.5bp 오른 3.773%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만해도 광범위한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매수에 나선 영향도 있었다. 그러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사흘간 빠르게 치솟는 상황이다. 국채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완전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이치뱅크의 부사장 겸 거시 전략가인 헨리 앨런은 메모에서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국채 시장도 언론 보도가 진행되는 동안 엄청나게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전통적인 피난처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연준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기에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광범위한 디레버리징이 있어나고 있다는 점 △중국과 같은 외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프리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제르보스는 CNBC에 “이것은 무역전쟁이며 각국이 축적해 놓은 미국 금융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 모두에 골칫거리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동안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인해 적어도 금리가 낮아져 소비자에게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위안을 삼아 왔다. 연준 금리가 떨어지지 않아도 10년물 금리가 낮아진다면 대출금리 등이 떨어져 기업과 소비자들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베테랑 투자자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채권 투자자들은 중국과 다른 외국인들이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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