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캄보디아 원조, 안 줄인다...다만 '이곳'에 돈 쓸 것"
- 윤석열 정부 들어 급증한 캄보디아 ODA 규모
- 여야, 한목소리로 줄여야 한다 주장
- 외교부 "현재까지 줄일 생각은 없다...다만"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캄보디아에 대한 ODA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우리가 국격이 있지, (ODA를 줄이는 것은)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다만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 우리와의 협력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고 시설물을 만드는 등에 ODA를 더 많이 할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안 능력을 올리는 데 원조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특히 캄보디아 관련 ODA 예산이 급증하면서 논란이 됐다. 캄보디아 ODA 지원 예산은 ▲2022년 1789억 원 ▲2023년 1805억 원 ▲2024년 2178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올해 지원 규모는 4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규모가 윤 정부에서 ODA가 4배(약 4000억 원) 증가한 시기에 오히려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가 급증(2023년 220건, 2024년 8월까지 330건)한 현실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캄보디아 ODA 사업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연관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ODA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조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좋지 않은 뉴스가 전해올 때마다 가슴도 철렁하고 자책감이 막 든다”면서 “제가 취임하자마자 숨겨진 폭탄이 어디 있는가 면밀히 들여다봤어야 했는데 사실 너무 바빠서 제가 그랬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대사관) 인원을 즉각적으로 보충했고, 아주 유능한 대사를 제가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북도는 올해 캄보디아에 새마을 세계화 사업과 연계해 ODA 사업으로 7억 원 규모의 농촌개발사업과 5,000만 원 상당의 농기계를 지원할 예정이었던 것을 유보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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