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자" vs "더 사자" 혼돈의 코스피…거래대금도 폭발
- 5월 장중 변동률 4.68%…3월 대외 충격 때보다 높아
- 15일 8.46%·18일 6.59%…8000선 부근 매매 공방
- 5월 거래대금 51조 8732억원…1월 대비 두 배 수준
- VKOSPI 70선대 머물러…“추가 악재 없다면 비관 일러”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6%대 급락 이후 반등했지만,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7142.71까지 밀린 뒤 장중 7636.20까지 오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전일 종가로 나눈 장중 변동률은 6.59%에 달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이달 들어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은 한층 강해졌다. 이날까지 이달 코스피의 일평균 장중 변동률은 4.68%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레벨을 높이면서 하루 안에서도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진 셈이다. 대외 충격이 반영됐던 3월 3.72%를 웃도는 수준으로, 1월 2.07%, 2월 2.70%, 4월 2.28%와 비교해도 장중 변동성이 두드러진다.3월 초 변동성은 외부 충격이 직접 반영된 결과였다. 코스피는 3월 3~5일 장중 고저 폭이 크게 벌어지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반면 5월엔 8000선에 근접한 뒤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 지난 14일 7981.41에 마감했던 지수는 다음 거래일인 15일 7493.18로 내려섰고, 이날 장중 변동률은 8.46%에 달했다.
거래대금 증가도 눈에 띈다. 1월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 561억원 수준이었지만, 5월 들어서는 51조 8732억원으로 불어났다. 2월 32조 2338억원, 3월 30조 1430억원, 4월 29조 5507억원과 비교해도 5월 거래대금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변동성 확대가 단순히 지수 등락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일 장중 변동률 구간별로 봐도 지수가 크게 흔들린 날일수록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장중 변동률이 2% 미만이었던 37거래일의 평균 거래대금은 27조 8045억원이었다. 반면 장중 변동률이 5% 이상 벌어진 9거래일의 평균 거래대금은 49조 66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커질수록 손바뀜도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5월엔 장중 변동률이 큰 날마다 거래대금도 함께 불어났다. 코스피의 장중 변동률이 8.46%에 달했던 지난 15일 거래대금은 59조 54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에도 장중 변동률이 7.39%로 확대되며 거래대금이 올해 최대인 67조 1146억원까지 늘었다. 이날 역시 장중 변동률이 6.59%에 달한 가운데 거래대금은 43조 463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변동성지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1월 평균 34.50에서 3월 62.51로 급등한 뒤 4월 54.21로 낮아졌지만, 5월 평균은 67.11로 다시 상승했다. 이날도 VKOSPI는 74.05로 70선대에 머물렀고 장중에는 82.23까지 치솟으며 투자자 불안 심리 재확대를 보여줬다.이 같은 흐름은 코스피가 8000선에 근접한 뒤 고점권 매매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간 지수가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한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는 동시에 차익실현 매물도 빠르게 출회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거래대금과 변동성지수가 함께 높아진 점도 시장 내 손바뀜과 투자심리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선 코스피 랠리가 단순한 우상향 흐름을 넘어 고변동성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높아진 가격 부담 탓에 작은 변수에도 매도 물량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조정 시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대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유가 반등은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이라며 “코스피 레벨 돌파 속도가 빨라진 만큼 심리적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 외부 악재가 없다면 아직 비관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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