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에 공짜 떡볶이" 축제처럼 즐긴 대만 배우
- “푸드트럭, 온갖 먹거리 모든 게 공짜”
- 누리꾼 "한국 정치상황을 가볍게 본다" 비판에
- "신중하지 못했다" 사과하고 게시물 삭제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만의 걸그룹 출신 여배우 황차오신(38·黃喬歆)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공짜 떡볶이’ 등을 먹으며 즐기는 영상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황차오신은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플래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차오신은 집회 현장에서 받은 떡볶이, 핫도그, 츄로스 등 먹거리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황차오신은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차오신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가 경솔하다며 비판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혼란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단순한 ‘야유회’로 가볍게 소비하며 즐겼다는 이유에서다. 황차오신은 뒤늦게 “신중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황차오신은 추가로 쓴 해명글에서 “대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카페에 들른 뒤 돌아오는 길에 본 광화문광장은 시위가 끝난 뒤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더라.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다”며 “민주국가의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뿐 아니라 관광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곳을 지나는 다른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이 장면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삭제했던 게시글을 복구했다.
그러자 대만 누리꾼들은 황차오신의 게시글에 한국어로 “한국 친구들 정말 죄송하다”, “대만의 일부 사람이 상황을 알지 못한 채 한국의 민주주의를 멸시하는 말을 했다”, “대만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다”고 사과했다.

(사진=황차오신 인스타그램 갈무리)
19일(현지시간) 연합신문망(UDN)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황차오신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인근을 여행하며 우연히 광화문 광장에 열린 집회를 목격했다.황차오신은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플래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차오신은 집회 현장에서 받은 떡볶이, 핫도그, 츄로스 등 먹거리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황차오신은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차오신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가 경솔하다며 비판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혼란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단순한 ‘야유회’로 가볍게 소비하며 즐겼다는 이유에서다. 황차오신은 뒤늦게 “신중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황차오신은 추가로 쓴 해명글에서 “대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카페에 들른 뒤 돌아오는 길에 본 광화문광장은 시위가 끝난 뒤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더라.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다”며 “민주국가의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뿐 아니라 관광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곳을 지나는 다른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이 장면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삭제했던 게시글을 복구했다.
그러자 대만 누리꾼들은 황차오신의 게시글에 한국어로 “한국 친구들 정말 죄송하다”, “대만의 일부 사람이 상황을 알지 못한 채 한국의 민주주의를 멸시하는 말을 했다”, “대만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다”고 사과했다.
김혜선 기자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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