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고 스트레스도 심해"…진짜 '루저'라는 이 세대
- 존재감조차 없어 '잊힌 세대'…중년의 불행 앞둬
- 부모·자식 돌보는 '샌드위치' 연령대 진입
- 잇단 경제위기 겪으며 타세대보다 자산도 부족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는 집을 살 수 없다고 불평한다. Z세대(1997~2012년생)는 어린 시절 소셜미디어(SNS)에 중독돼 인생을 망쳤다고 한탄한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는 불확실한 노후 생활 때문에 불안해한다. 하지만 진정한 ‘루저’ 세대는 X세대(1965~1980년생)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각 세대마다 겪는 고통은 단순한 상상이나 피해의식이 아닌, 실제 수치와 삶의 조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X세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미디어나 구글 검색, 밈, 팟캐스트 등에서 언급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대중의 관심에서조차 소왜돼 있다고 짚었다. 이른바 ‘잊힌 세대’라는 진단이다. 심지어 X세대에 속한 이들 스스로도 어떤 세대에 속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경제학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X세대는 전통적으로 ‘U자형’ 행복 곡선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30개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X세대 10명 중 3명(31%)이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해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X세대 중 최장년 층은 신체 노화, 경력 좌절, 양육·부양 부담 등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된 이른바 ‘중년의 불행’ 구간에 진입했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X세대가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로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행복은 청년기와 노년기에 높은 반면 중년, 특히 47~50세에 최저점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영국 UCL 연구에 따르면 X세대의 20%가 중년기에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X세대는 불면, 번아웃, 자기비하 등 독특한 중년 위기를 경험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린다.
X세대는 경제적으로도 ‘루저’ 세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들은 밀레니얼보다 소득이 높지만, 경제적 만족도는 더 낮다. 세대별 소득 증가율을 보면 X세대에 속한 36~40세는 이전 세대 대비 16% 상승에 그쳤다. 베이비붐(27%), 밀레니얼(18%)보다 개선폭이 가장 작았다.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연이은 경제위기로 30~40대 시절 급여와 자산을 제대로 불리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X세대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1% 내외에 그쳤고, 캐나다에서는 35~44세 실질임금이 6년 간 정체됐다.
자산 축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베이비붐 세대는 1980년대 주식·부동산 호황을 누렸고, 밀레니얼은 최근 강세장에서 자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 X세대는 2000~2010년대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최근 호주 연구에선 X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를 자산·주택 보유액에서 추월했다는 결과도 있지만, 이는 상속 등 특수 요인에 기인한다.

주택 소유 비율 역시 X세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세대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X세대의 ‘내 집 마련’ 비율은 밀레니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금융위기 여파로 대출이 어려워졌고, 이미 집을 가진 이들도 압류·경매로 다시 임대시장으로 돌아간 경우가 많다.
은퇴 준비도 불안하다. X세대의 평균 은퇴자금은 권장액에 한참 못 미치며, 48%가 “노후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사회보장기금 고갈 시점(2033년)이 X세대 은퇴와 겹치면서 연금 삭감 우려도 크다.
기술 발전에 따른 스트레스도 크다. X세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사회·문화·기술 변화의 한복판을 통과한 세대다. 이들은 SNS와 스트리밍, 온라인 네트워크 등 신기술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변화 속도가 빠른 환경에 적응하며 또 다른 스트레스를 겪는다. 사회적으로는 밀레니얼·Z세대보다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자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연구자들은 “X세대는 스트레스와 불안, 경제적 불확실성에 시달리지만, 위기를 버티는 회복 탄력성도 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독립적 문제해결 능력과 실용적 가치관, 가족·사회적 책임감 등 덕분에 당장은 중년의 위기를 견디고 있지만 “앞으로는 X세대의 현실적 고통과 사회적 책임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각 세대마다 겪는 고통은 단순한 상상이나 피해의식이 아닌, 실제 수치와 삶의 조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X세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미디어나 구글 검색, 밈, 팟캐스트 등에서 언급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대중의 관심에서조차 소왜돼 있다고 짚었다. 이른바 ‘잊힌 세대’라는 진단이다. 심지어 X세대에 속한 이들 스스로도 어떤 세대에 속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진=AFP)
미국 다트머스대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경제학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X세대는 전통적으로 ‘U자형’ 행복 곡선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30개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X세대 10명 중 3명(31%)이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해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X세대 중 최장년 층은 신체 노화, 경력 좌절, 양육·부양 부담 등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된 이른바 ‘중년의 불행’ 구간에 진입했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X세대가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로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행복은 청년기와 노년기에 높은 반면 중년, 특히 47~50세에 최저점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영국 UCL 연구에 따르면 X세대의 20%가 중년기에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X세대는 불면, 번아웃, 자기비하 등 독특한 중년 위기를 경험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린다.
X세대는 경제적으로도 ‘루저’ 세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들은 밀레니얼보다 소득이 높지만, 경제적 만족도는 더 낮다. 세대별 소득 증가율을 보면 X세대에 속한 36~40세는 이전 세대 대비 16% 상승에 그쳤다. 베이비붐(27%), 밀레니얼(18%)보다 개선폭이 가장 작았다.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연이은 경제위기로 30~40대 시절 급여와 자산을 제대로 불리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X세대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1% 내외에 그쳤고, 캐나다에서는 35~44세 실질임금이 6년 간 정체됐다.
자산 축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베이비붐 세대는 1980년대 주식·부동산 호황을 누렸고, 밀레니얼은 최근 강세장에서 자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 X세대는 2000~2010년대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최근 호주 연구에선 X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를 자산·주택 보유액에서 추월했다는 결과도 있지만, 이는 상속 등 특수 요인에 기인한다.

주택 소유 비율 역시 X세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세대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X세대의 ‘내 집 마련’ 비율은 밀레니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금융위기 여파로 대출이 어려워졌고, 이미 집을 가진 이들도 압류·경매로 다시 임대시장으로 돌아간 경우가 많다.
은퇴 준비도 불안하다. X세대의 평균 은퇴자금은 권장액에 한참 못 미치며, 48%가 “노후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사회보장기금 고갈 시점(2033년)이 X세대 은퇴와 겹치면서 연금 삭감 우려도 크다.
기술 발전에 따른 스트레스도 크다. X세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사회·문화·기술 변화의 한복판을 통과한 세대다. 이들은 SNS와 스트리밍, 온라인 네트워크 등 신기술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변화 속도가 빠른 환경에 적응하며 또 다른 스트레스를 겪는다. 사회적으로는 밀레니얼·Z세대보다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자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연구자들은 “X세대는 스트레스와 불안, 경제적 불확실성에 시달리지만, 위기를 버티는 회복 탄력성도 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독립적 문제해결 능력과 실용적 가치관, 가족·사회적 책임감 등 덕분에 당장은 중년의 위기를 견디고 있지만 “앞으로는 X세대의 현실적 고통과 사회적 책임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방성훈 기자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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