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조' 매도 폭탄에도…'이 종목'은 샀다, 왜

입력시간 | 2025.04.08 오후 4:51:27
수정시간 | 2025.04.08 오후 7:05:49
  • 관세 전쟁 속 외국인 ‘팔자’ 행렬…내수·방산株는 ‘줍줍’
  • 외국인, 이달 들어 코스피서 7조원 넘게 순매도
  • 관세 영향 적은 ‘내수’ 한전·‘방산’ 한화에어로 담아
  • 두산에너빌리티 등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도 사들여
  • ‘관세 리스크’ 속 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집중 매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와 이에 대응한 각국의 보복 관세 조치로 글로벌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은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종목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총 7조 1561억원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 전반에 투매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한 결과다. 특히,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속 강해진 위험 자산 회피 심리는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관세 영향을 덜 받는 내수·방산 관련 종목과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에 대해선 선택적으로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실적 기반의 선별적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7兆 순매도 외국인, 관세 영향 덜 받는 내수·방산株는 담아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한국전력(015760)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이 이달에만 사들인 주식 규모만 총 312억원치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국내 전력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발생해 내수 종목으로 꼽힌다. 이에 관세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방어주라는 점이 외국인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이 비용 절감 기대를 키우며 외국인 매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급락한 유가는 6개월 시차를 두고 4분기부터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 유가·요금이 유지될 시 2026년 증익이 유력하다”며 “규제 리스크가 투심을 악화할 수 있는 시기지만,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역시 282억원치 순매수했다. 글로벌 방위력 강화 흐름에 따라 K-방산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 방산 업종이 관세 영향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종목은 미국의 관세 압박이 안보 위협과 연결돼 군비 증가의 수혜를 얻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 6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줄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외국인은 이날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47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정정으로 그룹 승계 관련 비판을 일부 해결하면서 기업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날 주가 역시 8.72% 올랐다.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도 관심…반도체는 집중 매도

외국인들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산일전기(062040), 일진전기(103590), 한전기술(052690) 등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도 적극적으로 담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원전 정책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며 과도한 하락이 나타난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우려로 좋은 매집 기회가 발생했다”고 했다.

산일전기와 일진전기도 시장 내 실적 호조 전망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관심을 받았다. 산일전기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업황 호조와 수주 증가가 이어지면서 실적 안정성을 나타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일진전기는 지난해 10월 홍성 제2공장이 완공돼 실적 개선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뚜렷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000660)는 1조 7676억원, 삼성전자(005930)는 1조 7260억원치를 순매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고율의 관세를 주고받기로 하는 등 관세 리스크가 커진 점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중국 시안과 우시 공장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을 생산하고 있다.
박순엽 기자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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