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합류한 중국 전승절, 美 대응 북·중·러 연대 강화(종합)
- 김정은 위원장 6년여만 방문, 시진핑·푸틴과 회담 이어질 듯
- 시진핑, SCO와 전승절 연이어 개최하며 다자·양자 협력 강화
- 남반구·신흥국 위주 결집…“국제 환경 문제, 중국에 많은 기대”

지난 2019년 1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전용열차 타고 김정은 방중, 3일 전승절 참석
2일 오후 4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는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베이징역으로 진입했다. 해당 열차는 녹색 바탕에 가로로 노란 줄이 길게 그어진 모습으로 김 위원장이 해외 순방 때 이용하는 태양호였다. 열차 앞쪽에는 인공기가 걸려 있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날 저녁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베이징까지 약 20시간을 운행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은 삼엄한 경호 속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나눠타고 신속히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조어대와 도심에 위치한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오후부터 경계를 강화했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는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여러 대의 차량이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 방중 일행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과 함께 앉아 있었다. 김 위원장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연쇄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 중국 도착 후 푸틴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1월 이후 약 6년 8개월만이다.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처음 방중했으며 이후 1년여간 총 4차례 중국을 찾아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과 교류가 현저히 줄었다.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사이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북·러 밀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다시 방문하면서 북·중 관계도 다시 개선될 여지가 크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정상급 관계가 선도하는 역할이 큰데 이번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베이징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연중 외교 ‘빅이벤트’…다자 협력 강화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이어 곧바로 전승절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연간 최대 외교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SCO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 등 20개국 지도자와 10여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SCO 회원국들은 미국을 겨냥한 듯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이란의 이란 공격을 규탄했다.
특히 미국과 관세를 두고 갈등 중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참석하면서 중국 중심 연대 구축에 힘을 보탰다.
시 주석은 일주일 동안 수십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소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7년만에 방중한 모디 총리를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상호 이익과 상생을 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돈독한 관계를 쌓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겐 “중국은 러시아와 더 공정한 글로벌거버넌스 시스템의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다자는 물론 양자 관계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번 전승절에는 북한, 러시아를 비롯해 26개국 정상이 참석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오전 9시부터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 일대에서 열릴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현재 국제 환경은 변화와 격동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국가들은 중국에 더 많은 관점과 해결책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전환 과정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놓치면 안되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추천 읽을거리
VOD 하이라이트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30
- 주식3대천왕17회250830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29
- MARKET SIGNAL216회250829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9.04
- <br> 성명석 주식 세뇌 탈출 - 新대가들의투자비법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29
- MARKET NOW1부339회250829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29
- FINAL SHOT339회250829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29
- MARKET NOW2부339회250829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29
- MARKET NOW3부338회250829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8.29
- 돈 나와라 뚝딱14회250829
-
이데일리ON 파트너 무료방송
이데일리ON 파트너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
김동하
수익! 이제는 종가베팅 매매가 답이다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
주태영
대박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승부사!!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지지선 매매 -
문주홍
대장주 집중! 포트폴리오 비중 투자로 투자 수익 극대화
-
예병군
눈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에 투자하라!
-
정재훈
기업 탐방을 통한 종목 발굴/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