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임박…지금 헌재 앞은 ‘집회 알박기’ 전쟁
- “좌파에 뺏기면 안 돼”…헌재 앞 점령한 ‘반탄’
- 찬탄 측은 광화문 점거…천막 40여 개 상주
- 불법 알박기 농성에 난감한 구청·경찰
- 경찰, 선고 당일엔 헌재 주변 ‘진공 상태’ 방침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주변과 광화문 일대는 ‘알박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모두 노숙 농성에 나서면서다. 헌재의 평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집회가 선고 당일 과격 시위로 변질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헌재 주변 100m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들은 헌재 정문 위치의 집회 장소를 사수하기 위해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이틀 전부터 밤샘 중이라는 한 남성은 “좌파들에게 이곳을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탄핵 각하!”라고 외쳤다. 실제로 천막 앞을 비롯해 헌재 정문부터 민원실 입구까지 50m가량의 길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의 릴레이 기자회견도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 앞으로는 유튜버, 태극기, ‘탄핵 각하’ 손팻말을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화를 하거나 농성에 필요한 은박 이불과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탄핵 반대 측이 헌재 앞을 점거했다면 탄핵 찬성 측은 광화문 앞을 차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앞부터 서십자각터 부근까지 인도를 따라 약 200m 거리도 천막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 탄핵 찬성 측의 천막인데, 이들 천막 위로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정당의 현수막부터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찬성 측도 단식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막이나 텐트 안에서는 두꺼운 겉옷을 입고 담요를 두른 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텐트 앞에서 만난 대학생은 “지난주 금요일에 선고가 날 줄 알고 1차 단식단이 왔다가 예상보다 길어져 부산에서 월요일에 2차 단식단으로 오게 됐다”며 “윤석열 퇴진을 위해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 생각해 농성 중이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 100m를 차벽 등으로 막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숙 알박기가 계속된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강제로 해산시킬 수밖에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선고 날짜가 공개된다면 그때까지 노숙하는 분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최대한 충돌이 안 생기도록 막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헌재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선고 당일에는 전국 기동대의 62%를 서울에 배치하고, 서부지법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헌재 주변으로 차단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헌재 경내에는 형사와 경찰 특공대도 배치한다. 양측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헌재 인근 안국역을 폐쇄하는 것은 물론, 완충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옆으로 설치된 천막 아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측이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이데일리가 19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재 정문 앞에는 파란색 천막 3개가 설치돼 있었다. 이 천막 아래로 윤 대통령 지지자 20여 명이 은박 이불을 덮고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천막 한편에는 따뜻한 국물이 담긴 온수통과 각종 택배가 쌓여 있었고 50ℓ짜리 쓰레기봉투도 곳곳에 설치됐다.이들은 헌재 정문 위치의 집회 장소를 사수하기 위해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이틀 전부터 밤샘 중이라는 한 남성은 “좌파들에게 이곳을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탄핵 각하!”라고 외쳤다. 실제로 천막 앞을 비롯해 헌재 정문부터 민원실 입구까지 50m가량의 길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의 릴레이 기자회견도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 앞으로는 유튜버, 태극기, ‘탄핵 각하’ 손팻말을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화를 하거나 농성에 필요한 은박 이불과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탄핵 반대 측이 헌재 앞을 점거했다면 탄핵 찬성 측은 광화문 앞을 차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앞부터 서십자각터 부근까지 인도를 따라 약 200m 거리도 천막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 탄핵 찬성 측의 천막인데, 이들 천막 위로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정당의 현수막부터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찬성 측도 단식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막이나 텐트 안에서는 두꺼운 겉옷을 입고 담요를 두른 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텐트 앞에서 만난 대학생은 “지난주 금요일에 선고가 날 줄 알고 1차 단식단이 왔다가 예상보다 길어져 부산에서 월요일에 2차 단식단으로 오게 됐다”며 “윤석열 퇴진을 위해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 생각해 농성 중이다”고 설명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앞으로 진보단체의 천막 수십여 개가 인도를 따라 설치돼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양측은 모두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선고할 때까지 노숙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제는 이 같은 알박기가 모두 도로를 강제로 점거한 불법이라는 점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관계자가 나가 매일 단속 중이고, 찬성 측과 반대 측 모두 각 2번씩 불법이라는 점을 계도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청이 파악 중인 양측 불법 천막 규모는 찬성 측 40~70여 개, 반대 측 4개다. 다만 구청은 안전 등을 우려해 천막을 강제 철거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경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 100m를 차벽 등으로 막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숙 알박기가 계속된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강제로 해산시킬 수밖에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선고 날짜가 공개된다면 그때까지 노숙하는 분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최대한 충돌이 안 생기도록 막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헌재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선고 당일에는 전국 기동대의 62%를 서울에 배치하고, 서부지법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헌재 주변으로 차단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헌재 경내에는 형사와 경찰 특공대도 배치한다. 양측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헌재 인근 안국역을 폐쇄하는 것은 물론, 완충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정윤지 기자yun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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