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옥중 서신…"尹 24시간 국가·국민 생각, 꼭 지켜달라"

입력시간 | 2025.01.02 오후 9:47:15
수정시간 | 2025.01.02 오후 9:47:15
  • "자유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尹 지켜달라" 호소
  • "자유,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
  • "반국가세력 척결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2일 변호인을 통해 “애국동지 여러분,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하상 변호사가 이날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부하 장병이 불법 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부정선거의 면모를 규명해 헌법 가치와 헌정질서가 바로 선 제대로 된 나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대독한 이 서신은 지난달 29일 작성된 것으로 적혀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사실상 무산됐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6시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을 시도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인 점을 배려해 일과 시간 내에 시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체포영장 집행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영장 집행 시도 소식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나오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거리에 드러눕는 등 격렬한 행동을 하면서 일촉측발의 상황이 연출됐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3일 집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수처가 이를 위해 이날 경찰과 체포 동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윤 기자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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