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투자자 모두 손실”…LG씨엔에스마저 상장 흑역사
- ‘상반기 최대어’ 무색, 거래 첫날 9%대 주가 하락
- 기관 물량에 공모가 방어 실패…맥쿼리PE만 이득
- 커지는 IPO 침체 우려, 상장 일정 조정 가능성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새내기주 투자심리 위축에 상반기 최대어라 평가되던 LG씨엔에스(064400)마저 무너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 규모 공모였으나 냉랭한 시장 반응에 거래 첫날 공모가가 무너졌다. LG씨엔에스가 부진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후발 주자들의 근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LG씨엔에스가 공모가 방어에 실패하면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모두 기대손실을 입게 됐다. 올 상반기 최대어로 평가된 데다 IPO 일정이 순항하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잠시나마 공모가에 거래가 이뤄지긴 했으나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손해다. 투자자 사이에는 ‘치킨값 벌려다 손해만 입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기관투자자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게 주가 하락의 배경이다. 이날 하루에만 15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는 99%가 공모가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의무보유확약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됐다. LG씨엔에스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28.49%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LG씨엔에스의 IPO로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만 이득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맥쿼리PE는 이번 IPO를 통해 보유지분 35% 가운데 31.5% 가량인 969만주를 구주매출했으며 약 6000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공모 후 21.5%)은 6개월간 의무 보유되며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후 수익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씨엔에스의 주가 부진으로 향후 IPO 시장 위축도 불가피하다. 올해 상장한 8개 새내기주 중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아스테라시스(450950)가 유일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쪼그라든 만큼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상장일정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상장이 예고된 조 단위 몸값의 예비상장사는 이달 말 수요예측이 예정된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롯데글로벌로지스, DN솔루션즈 등이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수준, 전방 산업의 성장성, 상장 직후 유통 물량 등을 적절히 고려하여 청약에 참여해야 한다”며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기업들도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공모 일정을 적절히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LG씨엔에스는 공모가 6만1900원 대비 9.85%(6100원) 하락한 5만58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6만500원에 시가를 형성한 후 거래 시작 직후 공모가를 회복했으나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5만4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5조4062억원으로 상장이전 기대치였던 6조원에 미치지 못했다.LG씨엔에스가 공모가 방어에 실패하면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모두 기대손실을 입게 됐다. 올 상반기 최대어로 평가된 데다 IPO 일정이 순항하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잠시나마 공모가에 거래가 이뤄지긴 했으나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손해다. 투자자 사이에는 ‘치킨값 벌려다 손해만 입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기관투자자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게 주가 하락의 배경이다. 이날 하루에만 15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는 99%가 공모가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의무보유확약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됐다. LG씨엔에스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28.49%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LG씨엔에스의 IPO로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만 이득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맥쿼리PE는 이번 IPO를 통해 보유지분 35% 가운데 31.5% 가량인 969만주를 구주매출했으며 약 6000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공모 후 21.5%)은 6개월간 의무 보유되며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후 수익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씨엔에스의 주가 부진으로 향후 IPO 시장 위축도 불가피하다. 올해 상장한 8개 새내기주 중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아스테라시스(450950)가 유일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쪼그라든 만큼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상장일정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상장이 예고된 조 단위 몸값의 예비상장사는 이달 말 수요예측이 예정된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롯데글로벌로지스, DN솔루션즈 등이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수준, 전방 산업의 성장성, 상장 직후 유통 물량 등을 적절히 고려하여 청약에 참여해야 한다”며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기업들도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공모 일정을 적절히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기자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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