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시진핑에 방한 요청…“비자 면제 관련 조치 검토”

입력시간 | 2025.02.07 오후 8:21:54
수정시간 | 2025.02.07 오후 8:41:03
  • 동계 아시안 게임 열리는 하얼빈에서 개별 회담 열려
  • 우원식 “비자 면제, 상호우호 기여…관련 조치 검토”
  • 시진핑 “한국민 내정 문제 해결할 것, 디커플링 반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우원식 국회의장이 올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을 요청했다. 시 주석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정책에 대해선 한국서도 관련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중국 하얼빈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해있다. (사진=국회의장실)



7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 주석과 면담했다.

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 등과 관련해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은) 불안정하지 않고 한국인의 저력으로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불안한 한국 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등 해외 각국에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특별방문단을 보내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 목적에 대해서도 한국의 상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우 의장은 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정이 성과를 도출하고 한·중 교역과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첨단분야 협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독립 유적지 보존과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송환과 관련해 진전이 기대된다고도 전했다.

우 의장은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사증 면제)과 관련해 “상호우호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한국도 관련 부처가 (상응하는 조치를) 깊이 검토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게 되면 중국인에 대해서도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범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원식(왼쪽)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중국 하얼빈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시 주석은 우 의장에게 “한·중 관계 안전성 유지를 희망한다”며 “한국 국민들은 내정 문제를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은 관례로 관련 부처와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안중근 유해 발굴은 몇 년전 협조를 지시했으며 한국측과 지속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측의 대중 견제 등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과 포용 정책이 굳건하다”며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 의장은 지난 5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이날은 제9회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이동했으며 시 주석 주최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시 주석과 개별 면담을 가진 것이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됐던 회담은 시간을 넘겨 42분 가량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측은 “양국 주요 관심사를 서로 얘기하며 자연스레 회담 시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우 의장은 전날 베이징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시 주석 회담과 관련해 중국의 한한령 해제 요구 등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문화 교류에 대한 언급은 나왔지만 한한령 자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는 중국의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리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한국 관련 문화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면서 “문화 개방을 통해서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감정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그)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실측은 “‘한한령’이라는 용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한령에 대한 양측간 의견교환으로 봐도 무리없다”고 설명했다.
이명철 기자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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