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더 죽였다” 강호순의 충격 자백…“다른 의도 있을 것”

입력시간 | 2025.07.04 오후 6:57:50
수정시간 | 2025.07.04 오후 6:57:50
  • 장모·아내 죽이고 여성들 유인해 살해한 강호순
  • 2009년 검찰 조사 당시 자백 영상 공개돼
  • “정선에서 1명 더 죽여”…권일용 “연기일 것”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희대의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자신의 감춰뒀던 범행을 자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 대해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사이코패스들이 하는 연기”라고 지적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강호순은 2005년 처가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부녀자 8명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차량 화재 및 자신이 운영했던 순댓집 화재 등 6~7차례 화재 사건으로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강호순의 사건들은 유사한 패턴이 있었는데, 대부분 버스 정류장에서 사라지거나 실종 직후 휴대전화 배터리가 분리된 채 발견됐다. 밝혀진 바로는 강호순은 피해자들에 친절한 가면을 쓰고 여성들을 차로 태워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당시 강호순은 경기 군포에서 살해한 여대생의 카드로 돈을 인출하기도 했는데, 은행 CCTV에 찍힌 그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손가락에 피임 도구를 끼고 가발로 변장을 하는 등 기이한 모습이었다. 결국 경찰은 강호순의 모친 명의 차량을 단서로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6시간 동안 차에 감금되었다 살아난 40대 여성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첫 인상은 순진하고 순박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특히 그의 여성 편력은 주변에서도 유명했다고 한다. 결혼한 상태에서 주위에 소개팅을 주선해달라고 조르며 실제로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녔다고 그의 동네 친구는 증언했다. 또 차를 몰고 여성들을 자주 유혹했으며 주변인들에게 이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캡처)

이 가운데 강호순은 시신이 없는 살인사건을 포함해 총 7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방화 사건을 포함해 피해자는 총 9명이었다. 그 중 남은 1명의 살인 피해자에 대해 자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 공개된 영상 속에서 강호순은 수의를 입고 의자에 앉아 담담한 얼굴로 “이거랑 별건으로 숨긴 게 하나 있다. 강원도에서 사람 죽인 게 하나 더 있다”고 자백했다.

이에 조사관이 “강원도 어디에서요?”라고 묻자 그는 “정선”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2년 반 전에 강원 정선구청 여직원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 군청 가는데 어디로 나가고 물어보니까 그 아가씨가 마침 군청 간다고 해서 태워서 가다가 죽였다”고 덧붙였다.

강호순과 대면했던 권일용은 “지금까지 만났던 범죄자 1000명 중 가장 오만하고 뻔뻔하고 악랄했던 범죄자”라고 회상하며 강호순의 자백이 또 다른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캡처)

당시 검찰은 강호순의 축사에서 곡괭이 2개를 발견했는데 거기엔 여성 2명의 DNA가 검출됐다. 그러나 이 DNA는 이때까지 강호순이 저지른 범죄 피해자 중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권일용은 영상에 비친 강호순의 모습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면서 한 게 아니다. 저건 죄책감의 표현이 아닌 정말 사이코패스들이 순식간에 벗었다 썼다 하는 가면”이라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봤다.

결국 2명 피해자에 대한 여죄는 미제로 남아 있다. 다만 공소시효는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일용 등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곡괭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호순은 아직까지도 피해자의 유족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강호순에 가족을 잃은 유족 중 한 명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택했다.

유족은 첫 경찰 제복 착용 날 “혹시 강호순을 만나면 뭐라고 할 거예요?”라고 물은 기자의 질문에 “딱 이 한마디 전하고 싶다. 너는 아무 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내 동생을 죽였지만, 나는 경찰이 돼 너의 가족을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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