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닉스’ 찍었는데 '중립' 리포트 찬물…엇갈린 전망[주톡피아]

입력시간 | 2025.07.14 오후 5:59:25
수정시간 | 2025.07.14 오후 7:15:43
  • SK하이닉스, 30만원 안착…종가 기준 최고
  • 미래증권, SK하이닉스에 첫 '중립' 리포트
  • "HBM 우위 점할 것" vs "경쟁사 시장 진입"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종가 기준 30만원 고지를 밟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그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며 랠리를 펼쳤지만,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처음으로 ‘중립’ 의견을 낸 리포트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과 고평가 논란을 두고 온도 차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심리적 저항선’에 걸린 SK하이닉스, 30만원선 안착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7% 오른 3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장중 3.2% 오른 30만 6500원까지 돌파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0.84% 하락한 29만 45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1거래일 만에 다시 30만원 선에 오른 셈이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1060억원에 이어 4월에도 2조 621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5월부터 순매수 전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5월 SK하이닉스를 1조 4760억원 사들였고, 6월에도 1조 4710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에도 이날 포함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면서 누적 기준 337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사로서 HBM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은 약 63%에 달할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전자는 31%, 마이크론은 6%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빅테크 고객 확보에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납품을 시도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도 내년도 HBM 공급 물량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0조 4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5% 늘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 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7% 증가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만원 안착에 ‘중립’ 리포트 등장…전망 엇갈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적정한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달 초까진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올렸다. 신영증권은 최근 26만원에서 33만원까지 올렸고, 신한투자증권은 무려 38만원까지 상단을 열어 뒀다. 이밖에 NH투자증권(29만원→34만5000원), 현대차증권(28만원→32만5000원), KB증권(28만원→34만원), 한국투자증권(32만원→34만원)도 눈높이를 높였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디램의 다운 사이클에도 SK하이닉스는 HBM 비중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OPM) 4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29% 수준이었던 디램 사업부 내 매출액 기준 HBM 비중은 올해 45%, 내년에는 50%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BM 등 핵심 메모리에 품목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가 변수지만, 증권가에서는 공급망 측면에서 미국 수출 물량을 따로 추려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품목 관세와 재고 축적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이미 고부가가치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HBM3E 12단 출하도 본격화하는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고, 2026년 HBM 시장에서도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적정가치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하반기 마이크론의 HBM3e 시장 진입이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HBM4의 샘플 공급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어, SK하이닉스의 독점적 시장 지위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이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리포트를 냈다. 통상 시장에서는 ‘중립’ 리포트를 매도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와 밸류에이션의 반영이 상당부분 이뤄져 있다고 봤다. 그는 “2026년 하반기부터 경쟁사의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HBM 내 점유율이 연간 59%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성 기자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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