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더 잘팔려"…미국서 대마 음료 열풍
- 규제 허점·소량 대마 소비 유행 맞물려 급성장
- 4년새 시장규모 10배…제품 다양화 등 경쟁도 심화
- 무분별한 남용 우려도…내년 법 개정 주목

(사진=AFP)
2023년 6월 미네소타주 ‘탑텐리쿼’ 체인에서 처음 THC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한 존 할퍼 대표는 CNN에 “판매 개시 직후 매출이 급등했다.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라며 “불과 2년 만에 THC 음료가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THC 음료가 인기를 끌게된 것은 일상적인 대마 사용 확산, 법적 규제 허점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2018년 연방정부가 제정한 ‘팜 빌’(Farm Bill)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법은 대마 성분 함량이 0.3% 이하인 경우 생산을 합법화하고 있어 THC 음료가 전국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존 마리화나(대마초)는 연방 마약법상 1급 규제물질로 분류돼 세제 혜택, 금융 접근이 어렵지만, THC 음료 제조업체들은 기존 마리화나 기업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서는 건강을 이유로 술을 줄이고 대마를 선택하는 이른바 ‘캘리포니아 소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술·담배·마약을 모두 끊는 전통적인 금주·금연·금독과 달리, 헤로인, 코카인, 필로폰 등 강한 중독성 마약은 완전히 배제하되 마리화나(대마초)나 특정 약물은 소량 허용한다는 ‘유연한 절제’를 강조하는 유행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THC 음료 시장도 급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브라이트필드에 따르면 미국의 대마 유래 THC 음료 시장은 2020년 약 40만달러에서 2024년 3억 82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5억 7100만달러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매일 대마를 사용하는 미국인이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더 많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이 다양화하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2019년 출시된 ‘캔’(Cann)은 처음에는 일부 대마초 판매점에서만 판매됐으나, 2022년 미네소타주가 대마 유래 THC 음료 판매 허용을 명확히 하면서 전국 30개주로 판매처를 늘렸다. 35개주에서는 온라인 직판까지 확대했다. 캔은 ‘블러드 오렌지 카다몸’, ‘유자 엘더플라워’ 등 다양한 맛과 1캔당 10mg 이하의 THC 함량으로 ‘사회적 음료’를 표방한다.
경쟁도 치열하다. 2023년 출시된 ‘하이 셀처’(hi Seltzer)는 월 120만~150만개를 생산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브리즈’(BREZ)는 버섯 추출물까지 결합해 지난해 매출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의 ‘추움’(Choom) 등 기존 주류업체까지 속속 THC 음료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주마다 규정이 제각각인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50개주 중 절반이 대마 유래 THC 음료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주들은 함량을 제한하거나, 마약처럼 취급해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아무런 규제가 없는 곳도 있다.
이에 업계 단체인 헴프음료연합(HBA)은 자체 라벨·용량·연령 기준을 제시하며, 연방 차원의 일관된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규제가 너무 약하면 어린이 대상 마케팅, 고함량 합성제품 등 무분별한 남용이 늘어 오히려 시장이 금지될 수 있다. 반대로 과도한 규제는 시장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적정 규제’를 통한 합법화 및 시장 확대를 강력 요구했다.
물론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명확한 합법화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향후 시장 성장세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힐러리 브리켄 변호사는 “새로운 기업들의 자신감은 이해하지만, 여전히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FDA가 어린이 오남용, 소비자 부작용 등 사례를 인지할 경우 자체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까지 연장된 팜 빌이 내년 개정에서 대마를 다시 불법화할 경우, 업계 자금줄이 급격히 마를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존 할퍼 대표는 “다들 다음 팜 빌이 어떻게 될지 얘기하고 있지만, 워싱턴의 결정을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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