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한미금리차 향방은

입력시간 | 2025.02.21 오후 6:38:50
수정시간 | 2025.02.21 오후 7:12:27
  •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에 한은 통화정책방향 고심
  • 한은, 저성장 늪 피하기 위해 2월 인하 유력하지만
  • “2분기 의심의 시간…美 통화정책 방향 지켜봐야”
  • “한미금리차, 올해 2.0%까지 벌어질 가능성” 예측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 하방에 무게를 두고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조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데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챗GPT



◇연준, 정책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 ↑


21일 현재 한국(3.00%)과 미국(4.25~4.5%) 간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포인트다. 한미금리차는 지난해 12월 1.50%포인트 이후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한은과 연준이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차가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지난해 3분기과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1% 성장에 그쳤고, 한은은 지난달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1.9%에서 1.6~1.7%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예상대로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고 미국은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경우 한미 금리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 연준은 견조한 미국 경제와 물가 상승률 재확대 우려 등을 이유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워싱턴주재원은 전날 ‘2025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주요 내용’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과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공개된 FOMC 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석자들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특히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 주목했다. 경제가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일자리의 숫자가 비슷해 누구나 원하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완전 고용’에 근접한 상황에 이른다면, 연방기금금리 추가 조정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진전이 있는 점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노동시장 및 경제활동 전망의 하방 리스크 감소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리스크 증가 △중립금리 관련 불확실성 △높아진 장기금리에 따른 금융여건의 제약적인 정도 △잠재적인 정부 정책의 경제적 영향 등이 언급됐다.

한미금리차 역전폭 확대 ‘우려’…美 상황 지켜봐야

한미 금리차 역전폭 확대는 한은 입장에선 부담스런 요소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종전 한미 금리차는 2.0%포인트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23년 5월 초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그 격차가 최초로 1.75%포인트로 벌어졌지만, 한은이 이후 2번의 금리 동결을 단행하면서 2.0%포인트로 확대된 바 있다.

올해도 한미 금리차가 2.0%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예측이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선 전문가들은 한은이 경기 부양에 방점을 두고 2월에 이어 5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으로서는 2분기가 의심의 시간이 될 예정”이라면서 “미국의 통화 완화 기대가 얼마나 유지되느냐 여부가 외부 재료 중에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윤 연구원은 “미국이 적어도 연내에 2번 정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전제돼야 우리나라가 2분기에 한번 더 금리 인하를 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면서 “올해 한미 금리차가 최대로 벌어지는 폭은 2.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의 점도표에 의하면 연준이 두 번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는데 관세 정책이나 경기 호황을 상태를 생각하면 한 번 정도나 오히려 금리를 높여야 된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금리를 만약 한 번 인하하고 우리가 두 번 내지 세 번 인하한다면 올해 한미 금리차는 2.0%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금리차 확대로 채권자금이 대거 국내 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주로 장기투자 성향이 70%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주식 자금 유입은 반도체 경기나 기업이익 등에 더욱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금리차 확대로 외환시장이 우려되긴 하나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와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유입 등을 감안하면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두리 기자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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