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더 내라"…'입주 코앞' 알짜 단지들 '날벼락'
- 줄잇는 공사비 갈등…입주 코앞인데 '증액' 충돌
- 철산주공8·9단지 공사비 증액 갈등에 광명시까지 나서
- 서초 메이플자이 역시 4860억 증액 놓고 소송전 비화
- GS건설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7곳 공사비 증액 공시
- 삼성 8건·현대 4건·대우 6건·DL 8건·HDC현산 10건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기 광명 철산동 235번지 일대 3804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이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인 GS건설과 조합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1000억원 규모 공사비를 증액한 데 이어 지난달 말 GS건설이 재차 1032억원 규모 증액을 요구, 조합과 줄다리기가 펼쳐지면서다. GS건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당초 8777억원 규모였던 공사비는 1조 809억원으로 늘게 된다.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광명시가 나서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3자간 협의에 나섰는데, 양측의 증액 규모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땐 오는 6월 1일 예정된 입주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를 시름케 한 공사비 급상승 여파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 악재에 더불어 고금리 기조와 인건비 상승 등 대내적 요인까지 겹치며 크게 상승한 공사비가 올해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가 집계하는 국내 건설공사비지수는 12월 기준 2019년 98.63에서 2020년 102.04, 2021년 117.37, 2022년 125.33, 2023년 128.78으로 꾸준히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엔 130.18까지 치솟았다. 5년새 공사비가 32.0%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요 사업 현장 공사비 증액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선 GS건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공사비 증액 공시는 7건에 이른다. △지난해 7월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 사업은 기존 8124억원에서 9587억원으로 △9월 안양 상록지구 재개발 사업은 3769억원에서 5029억원으로 공사비를 증액했고, 올해 1월 능곡2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비도 3804억원에서 4703억원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같은 기간 4건의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9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 공사비를 기존 2조 6363억원에서 무려 1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 3조 9319억원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광명2R 재개발 사업(145억원 증액)을 비롯해 총 6건의 사업에서 증액이 이뤄졌고, DL이앤씨도 8건의 공사비가 증액 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는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공사비를 2021년 12월,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증액했다. 2018년 시공계약 당시 7458억원이었던 공사비는 1조 3818억원으로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 오른 마당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잠실진주아파트를 비롯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10건의 공사비 증액을 공시했다.

공사비 급상승은 주요 설비 건설 현장에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8건에 이르는 공사비 증액을 공시한 마당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반도체 설비의 경우 공사비 상승 요인과 별개로 수시로 변경계약이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GTX-A) 건설공사비를 각각 증액한 바 있고, GS건설은 사상~해운대 고속도 건설공사비를 7310억원에서 9295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 올리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이에 따른 증액 요청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의 경우 광명시가 중재에 나선만큼 입주에 차질 없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광명시가 나서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3자간 협의에 나섰는데, 양측의 증액 규모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땐 오는 6월 1일 예정된 입주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메이플자이 전경.(사진=GS건설)
공사비 증액 갈등이 빚어진 곳은 이뿐 아니다. 3370가구 대단지로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역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소송전까지 치달으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조합에 총 4860억원 규모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중 물가상승분 및 공사기간 증가로 인한 금융비용 등 2571억원에 대해선 서울중앙지법에 소송까지 제기한 마당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를 시름케 한 공사비 급상승 여파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 악재에 더불어 고금리 기조와 인건비 상승 등 대내적 요인까지 겹치며 크게 상승한 공사비가 올해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가 집계하는 국내 건설공사비지수는 12월 기준 2019년 98.63에서 2020년 102.04, 2021년 117.37, 2022년 125.33, 2023년 128.78으로 꾸준히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엔 130.18까지 치솟았다. 5년새 공사비가 32.0%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요 사업 현장 공사비 증액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선 GS건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공사비 증액 공시는 7건에 이른다. △지난해 7월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 사업은 기존 8124억원에서 9587억원으로 △9월 안양 상록지구 재개발 사업은 3769억원에서 5029억원으로 공사비를 증액했고, 올해 1월 능곡2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비도 3804억원에서 4703억원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같은 기간 4건의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9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 공사비를 기존 2조 6363억원에서 무려 1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 3조 9319억원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광명2R 재개발 사업(145억원 증액)을 비롯해 총 6건의 사업에서 증액이 이뤄졌고, DL이앤씨도 8건의 공사비가 증액 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는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공사비를 2021년 12월,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증액했다. 2018년 시공계약 당시 7458억원이었던 공사비는 1조 3818억원으로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 오른 마당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잠실진주아파트를 비롯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10건의 공사비 증액을 공시했다.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사진=GS건설)
공사비 급상승은 주요 설비 건설 현장에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8건에 이르는 공사비 증액을 공시한 마당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반도체 설비의 경우 공사비 상승 요인과 별개로 수시로 변경계약이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GTX-A) 건설공사비를 각각 증액한 바 있고, GS건설은 사상~해운대 고속도 건설공사비를 7310억원에서 9295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 올리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이에 따른 증액 요청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의 경우 광명시가 중재에 나선만큼 입주에 차질 없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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