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시장은 결국 지수가 이깁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데일리TV ‘이지혜경제쇼YO’에서 “단기 매매의 불안과 예측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법은 ‘지수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 종목의 등락을 맞히려 하기보다 시장 전체의 성장에 베팅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전략”이라며 “지수형 ETF는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혁신 기업을 자동 편입하고 경쟁력이 떨어진 종목은 비중이 줄거나 제외되므로, 장기적으로 시장 성과를 추종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축으로는 S&P500, 나스닥100, 코스피200을 꼽았다. S&P500과 나스닥100은 AI·반도체·플랫폼을 축으로 한 미국의 구조적 성장과 지정학적 안정성에 기반하고, 코스피200은 제조 경쟁력과 저평가 매력이 결합된 한국 시장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서는 KRX 금 현물 ETF 편입을 덧붙였다.

세대별 전략도 제시했다. 2030·40세대는 지수형 ETF를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해 복리 효과를 누리고, 50대 이상은 매달 분배금이 나오는 커버드콜 2.0 등 월 분배형 ETF로 안정적 현금흐름 중심의 인출 설계를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들고 있으면서 옵션을 팔아 매달 현금 흐름을 얻는 구조로, 은퇴자나 안정적 분배금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주가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되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그는 “가장 좋은 시작 시점은 ‘지금’”이라고 말했다. 화폐가치 하락 국면에서는 현금을 생산적 자산으로 전환해야 하며 5~10년의 시간축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이 현금, 가장 안전할 수 있는 자산이 우량 주식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수 투자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매수한 ETF 수익률이 60%로 알려진 예도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ETF는 1만 원대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며 “직접 투자해보는 경험이 장기적 투자 습관을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지혜경제쇼YO’는 4080세대를 위한 경제 토크쇼입니다. ‘YO(Young Old)’는 6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사회·경제 활동과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세대를 뜻합니다. 프로그램은 이지혜 이데일리TV 앵커·기자가 경제계 주요 인사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최신 경제 트렌드와 실질적인 투자 전략을 전합니다. 아울러 2030대 청년층도 현실적인 투자 팁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데일리TV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경제쇼YO'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