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8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앱에 삽입해 노출해왔던 광고를 삭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수익 다변화를 위해 삼성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에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주로 기본적으로 내장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배너 광고를 띄운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 사이에서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폰을 샀는데도 원하지 않는 광고를 왜 봐야 하느냐”는 등 불만이 높아졌다.

특히 삼성 앱을 통해 노출됐던 일부 중국 게임 광고에서는 선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장시간 내장 앱 광고 정책을 유지하면서 사용자로부터 불만을 키워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도 앱 광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자 결국 회사 측이 여론을 의식해 기본 앱 광고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가진 미팅에서 기본 앱 광고를 삭제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 날씨 앱이나 삼성페이, 삼성테마, 삼성헬스 등에 붙고 있는 광고들이 조만간 앱 업데이트를 통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 방송.

삼성전자가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최근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 사업부에 대한 긴급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이 사업부가 경영진단을 받은 것은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모바일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최근 노태문 사장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신제품이 공식 출시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전작의 단점을 크게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40만원 정도 내려서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할인을 받을 경우 1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보니 손을 뻗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워치4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전작보다 가격을 7만원 가까이 내리면서도 신규 OS를 탑재하고 체성분 측정 기능 등을 새로 넣으면서 사전 예약에서 주요 모델이 줄줄이 품절되는 상황이다.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가 날씨나 삼성페이 같은 기본 앱에 광고를 넣기 시작했지? 이로 인해 불편하다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결국 삼성전자가 광고 삭제를 결정했다고?

- 수익 다변화 위해 기본 앱에 광고 넣기 시작한 삼성

- “수백만원짜리 스마트폰에도 광고”..고객 불만 커져

- 직원 불만까지 더해지자 결국 ‘백기’..“광고 삭제할 것”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라는 분석이 많은데.. 최근에는 경영진단까지 장기간 받고 있지?

- 내부 감사 성격..지난 4월부터 IM부문 대상 실시 중

- 애플·샤오미 등과 경쟁 심화..8년 만에 매출 100조원 아래로

- 앱 광고로 수천억 수익 포기한 삼성..“고객 목소리에 집중”

최근 선보인 폴더블폰과 워치, 무선이어폰 신제품이 반응이 뜨겁다고? 앞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 신규 폴더블폰 큰 인기..전작 단점 개선하면서도 가격 낮춰

- ‘갤럭시Z플립3’ 100만원 초반대에 산다..소비자 접근성 개선

- ‘갤럭시워치4’ 반응 뜨거워..사전 예약 줄줄이 품절 행진

- 해외 반응도 긍정적..“새로운 돌파구로 실적 개선 큰 도움”